문화/생활

경기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 본관. 과학의 달 4월을 맞아 전시실마다 초등학교 단체관람객으로 붐비던 4월 16일 오전, 1층 ‘무한상상실’에 진지한 표정의 20대 젊은이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인근 의왕시에 있는 계원예술대 순수미술과 2학년 학생들. 이번 학기부터 매주 수요일이면 학교가 아닌 ‘무한상상실’로 전공과정인 ‘테크니컬 아트’ 수업을 들으러 온다.
‘테크니컬 아트’ 수업을 담당하는 후니다 김(38) 계원예대 외래교수는 “학생들 만족도가 높다. 여기에서는 학생들이 모든 장비를 직접 사용할 수 있고, 실험적인 디자인도 제약 없이 마음껏 해볼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순수미술과 2학년 이아름 씨도 “스케치한 디자인을 즉석에서 실물로 만들어볼 수 있는데 입체 제작이 가능한 3D프린터나 정교하게 금속, 플라스틱을 절단할 수 있는 레이저 커터기 등 장비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좋다”고 말했다.
이들의 수업은 ‘무한상상실’의 창작교육·실습 프로그램 ‘다빈치 아카데미’의 일환이다. 올 상반기 계원예술대를 비롯한 수도권 10여 개 대학에서 총 620명이 ‘다빈치 아카데미’에 참가하고 있다.
과천과학관 첨단기술전시과 유만선 연구사(공학박사)는 “발명가, 공예가들도 개별적으로 많이 찾는다”며 “퇴근 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 시간을 연장해 달라는 직장인 엔지니어들의 요청도 있다”고 말했다.
과천과학관 본관 1층 1,650평방미터 면적에 마련된 ‘무한상상실’은 3D프린터와 레이저 커터기 외에도 정보통신소프트웨어, 컴퓨터수치제어(CNC) 조각기, 영상촬영·편집장비 등 53종 135개 장비를 갖추고 있다. 분야별 작업이 가능한 별도 공간도 14개 있다. 아이디어 구상에서부터 제품 설계와 시험 제작, 상품화를 위한 디자인과 도색까지 모두 가능하다. 또한 전문 인력 11명이 상주해 도움을 준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열린 창작공간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는 공간을 표방하는 ‘무한상상실’은 이처럼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열린 창작공간이다. 누구나 자신의 창의성·상상력·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험 제작을 하거나 UCC 제작이나 스토리 창작을 할 수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부처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전국에 인프라 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다.
시범운영기관을 포함해 올해 전국 70개가 문을 열고, 2017년 까지 전국 227개 시·군·구에 1개 이상 문을 연다. 특히 과학관, 도서관, 주민센터와 같이 생활공간 가까운 곳에 다양한 장비와 전문 인력을 갖추고 전국 어디에서나 한 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사전 점검도 마쳤다. 지난해 8월부터 올 2월까지 국립과천과학관, 한국발명진흥회, 국립중앙과학관, 서울의 광진정보도서관과 서초3동 우체국, 광주광역시의 신창동 주민센터, 목포공공도서관 등 7개가 시범운영해 총 1만4,696명이 다녀갔다.
기관별·지역별 특성을 반영해 다채롭게 꾸려진 프로그램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전문가지도 아래 만들어보는 ‘실험·공방형’ ▶과학기술 기반의 스토리를 창작하고 문화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토리텔링형’ ▶제품이나 사업화 아이디어를 창업 아이템으로 발전시키는 ‘아이디어 클럽형’이다.
그동안 무‘ 한상상실’을 통해 아이디어를 제품화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시킨 사례도 있다. 에어커튼을 구비한 ‘인공수분기’, 물건을 손상시키지 않고 벽에 고정할 수 있는 ‘자석압정핀’ 등 10여 개 제품이 특허출원에 성공했다. ‘무한상상실’은 온라인 아이디어 플랫폼인 창조경제타운(www.creativekorea.or.kr), 지난 3월 26일 대전에서 처음 개설한 창조경제지역혁신센터와 연계해 온·오프라인 창조경제 네트워크를 형성, 아이디어 실현에서 상품화·창업까지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하다.
이제 아이디어가 있다면 가까운 ‘무한상상실’을 찾아 실제로 만들어보고, 우수 아이디어는 사업화를 위해 창조경제타운에 제안할 수 있다. 거꾸로 창조경제타운에 제안된 아이디어를 ‘무한상상실’에서 시제품으로 만들어볼 수도 있다. 본격적으로 창업에뛰어들고 싶다면 지역기업과 함께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전문가 멘토링, 기업체 연결 같은 실무적인 도움을 받으면 된다.
글 ·남창희 객원기자 / 사진·지미연 기자 2014.04.21
무한상상실 www.ideaal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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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