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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역사 앞에 갈등하는 ‘인간의 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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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은수 작가의 역사극 시리즈 <운현궁 오라버니> <봄이 사라진 계절>을 잇는 <거울 속의 은하수>는 일제강점기 ‘마지막 왕족’으로 알려진 의친왕가를 소재로 시대의 격류에 휘말린 인물의 세밀한 심리를 표현한 작품이다. 1945년 해방 직전의 의친왕가 이야기를 그렸다.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로 숨진 의친왕의 차남 이우의 장례식을 계기로 의친왕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조선왕조의 부활이라는 환상 속에 사는 일흔 살의 의친왕. 반면 그의 장남 이건은 냉소적인 시선으로 조선의 마지막을 예감하며 아버지와 충돌한다. 의친왕과 다투고 뛰쳐나간 이건은 누군지도 모르는 생모의 행방을 찾는데…. 극단 한양레퍼토리 대표이자 배우인 최형인 교수가 직접 제작하고 무대에 선다. 여기에 2012년 서울연극제 우수작품상 수상작인 <만선>을 연출한 신동인 감독이 또 한번 연출을 맡아 더욱 관심을 모은다.

일제강점기 말기, 이곳에 모인 인물들은 특수한 신분으로 인해 저마다 나라의 역사를 대변하고 있다. 겉보기에는 여느 가족의 장례식과 다름없어 보이지만, 그들의 갈등과 고통을 통해 자연스럽게 관객들은 뼈아픈 우리의 역사를 절감할 수 있다. 역사적 상징성과 함께 변화하는 시대에 내몰려 갈등하고 괴로워하는 인간 본연의 모습이 공감을 자아낸다.

글·허정연 기자 2014.04.14

기간 4월 19~27일
장소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문의 ☎ 02-889-3561

 

무용 <아라의 서>
<아라의 서>는 설화나 민담에 등장하는 인물을 중심으로 바다에서 탄생한 문명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 공연이다. 인천시립무용단은 황해를 넘나드는 바람을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전통춤 레퍼토리에 신화적 서사를 담아 한국 무용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초연 때 출연한 무용수들과 새로 선발된 무용수들의 기량을 견주어 보는 것도 이번 공연 관람의 묘미가 될 것이다.

기간 4월 25~26일
장소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문의 ☎ 032-427-8401

 

뮤지컬 <비방문 탈취작전>
트로트와 국악을 결합한 신명나는 창작뮤지컬이다. 약령시 약전골목의 오래 된 ‘이만수 한약방’은 손님이 끊일 날이 없다. 인근 한약방 사장들은 ‘이만수 한약방’엔 특별한 비방문이 있을 거라는 결론을 내리고 ‘이만수 한약방’의 비방문을 훔쳐낼 계획을 세우는데…. 흥미로운 이야기를 중심으로 옛 약전골목의 풍경과 생활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기간 5월 4일까지
장소 대구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라온
문의 ☎ 053-66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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