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국내 처음으로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8월 서울대병원에서 숨을 거둔 63세 여성 A씨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됐던 것이라고 5월 21일 밝혔다.
SFTS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린 후 발생하는 질환이다. 고열과 구토를 호소하다 10여 일 만에 사망에 이르는 것이 특징이다.
일명 ‘살인진드기’라고 부르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작은소참진드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진드기에 물려 사망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말한다. 질병관리본부 김영택 감염병관리과장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의 비율은 전체의 0.5퍼센트에 불과하다. 또 진드기에 물린다고 하더라도 전부 SFTS 바이러스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오명돈 서울대 교수(감염내과)도 “SFTS의 치사율은 6퍼센트대에 불과하다”며 지나치게 우려하지 말 것을 권했다. 김과장은 “인적이 드문 수풀에 들어가지 말고, 야외에서 일을 할때는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옷을 입은 뒤 털어내는 등 진드기예방수칙만 잘 지키면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 중하순 강원도 자신의 텃밭에서 작업을 하던 중 3∼4차례 벌레에 물렸고 같은 해 8월 3일 집 주변 병원을 찾았다. 목 뒤에는 벌레에 물린 자국이 선명했다.
5일 후 A씨는 얼굴 발진과 함께 38.7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고 혈소판 수치가 떨어져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A씨는 이틀 후 의식저하 상태에 빠졌고, 결국 병원을 찾은 지 9일 만인 8월 12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을 거뒀다.
한편 5월 16일 사망한 B(73·제주도)씨에게도 SFTS 관련 유전자가 검출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임상 경과와 잠정검사 결과에 따라 B씨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했다. SFTS 바이러스검출에 이어 분리까지 이뤄 B씨 또한 SFTS 감염 환자로 확진됐다.
글·박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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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