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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여성의 감성·기술은 창조경제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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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여성과학기술인 육성은 국가적 과제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열린 국제여성과학기술인대회(BIEN 2013)에서 한 말이다. 박 대통령은 “여성의 섬세한 감성과 기술은 창조경제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능력 있는 여성 인재들이 출산과 양육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않고 경력 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창조경제를 이끌 핵심으로 꼽히는 여성과학기술인의 사회활동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남성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짧은 근속기간에 이직이나 퇴직하는 경향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에 따르면 2012년 말 기준으로 공공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연구소 등 과학기술계에 진출해 있는 여성은 4만2,323명으로 전체 과학기술인의 19.0퍼센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도 여성과학기술인의 재직 비율보다 1.6퍼센트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2012년 신규 채용된 여성과학기술인은 5,651명으로 과학기술계 전체 취업자의 24.6퍼센트를 차지했다.

여성과학기술인 재직·승진·보직자 비율 증가 추세

여성과학기술인들이 연구소장이나 책임연구원 등 기관에서 보직을 받은 사례도 소폭 늘었다. 2012년 말 기준으로 주요 보직을 가진 여성과학기술인은 2,134명으로 전년에 비해 0.1퍼센트포인트 늘었다. 전체 보직자 가운데 7.0퍼센트였다.

3여성 보직자 비율은 2006년 이후 0.7퍼센트포인트 증가했으며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승진자 비율은 전년보다 1.1퍼센트포인트 오른 11.8퍼센트(1,216명)로 집계됐다.

연구과제 책임자의 여성 비율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연구과제 책임자 규모는 8,915명으로 전년 대비 0.7퍼센트포인트 증가해 2,201명(7.8퍼센트)에 달했다.

고학력 여성과학기술인 육성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공계대학 입학 여학생 비율은 2006년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최근 2년 연속 감소했으나, 2008년과 비교하면 0.4퍼센트포인트 증가한 27.0퍼센트를 기록했다. 대학교 이공계 전공분야 여학생 수는 22만6,692명으로 전체 학위과정 학생의 28.4퍼센트를 차지했다.

눈여겨볼 것은 석·박사 등 고학력 여성과학기술인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2012년 말 기준으로 이공계 전공 석사 학위과정 졸업자는 5,656명으로 전년 대비 293명(5.4퍼센트), 박사 학위과정 졸업자는 1,127명으로 전년 대비 58명(5.4퍼센트) 늘어났다.

수적인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여성과학기술인은 기관 유형에 관계없이 근속기간 3년 미만의 단기 이·퇴직 경향이 높았다. 민간 기업연구소와 이공계 대학은 3년 미만 이·퇴직 비율이 각각 56.4퍼센트와 55.2퍼센트에 달했고, 공공 연구기관도 32.9퍼센트로 전체 이·퇴직자 중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처럼 여성과학기술인의 사회·경제활동 지속성이 남성에 비해 많이 저조한 이유는 여성과학기술인 롤모델 부재와 결혼 이후 생애주기로 인한 경력 단절 때문이다.

“일과 가정 양립시킬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노력”

실제 과학기술인으로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학부 과정 4년과 석·박사 과정 5~7년을 거쳐 외국유학까지 일반적으로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평균 나이 32~35세가 되어 결혼 적령기를 넘어서게 되고, 가임 가능성도 상당히 감소한다. 여성으로서의 삶과 과학기술인으로서의 전문성이라는 양갈래 길에서 고학력 여성과학기술인들의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다. 박 대통령이 경력단절 여성의 지원을 강조한 이유이다.

현재 정부는 미래부 산하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를 통해 여성과학기술인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개발, 제공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인재기반과 정동준 사무관은 “여성과학기술인들의 신규 채용 및 보직·승진자 비율이 증가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더욱 많은 여성과학기술인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시킬 수 있는 환경에서 연구하도록 제도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최재필 기자 201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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