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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맞춤형 일자리 命 받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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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결혼한 가장이던 안재영(35·강원도 원주) 씨는 7년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지난 2008년 대위로 전역했다. 이후 행정 인턴, 중소기업 근무 등을 거쳐 항공정비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안씨는 항공 관련 경력을 쌓기 위해 2010년 항공 관련 회사에 취직했다. 코피가 나도록 일과 공부를 병행해 2012년 육군 항공 기체정비 군무원시험에 합격, 현재 육군 항공정비사로 일하고 있다.

전북 전주에 사는 양병관(36) 씨는 6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지난 2007년 전역했다. 두 아이를 둔 가장이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취업준비 등을 하다 2010년 7월 PC방을 창업한 양씨는 고객 불만 해결, 건물주와의 갈등 등 어려운 고비들을 넘기고 안정적으로 PC방을 운영한 덕에 지난 5월 아파트를 구입, 원룸 생활을 면했다.

비록 많은 노력과 시간이 걸렸지만 전역 후 자신과 가족이 원하는 삶을 찾을 수 있었던 안씨와 양씨는 제대군인 주간(10월 8~14일)을 기념해 지난 10월 8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제대군인 주간 기념식에서 성공수기 우수자로 상을 받았다.

안씨, 양씨와 같은 5년 이상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의 취업률이 우리나라 남성 평균 취업률보다 낮아 전역 후 사회 복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5년간 전역한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의 취업률은 52.6퍼센트로, 이는 우리나라 남성 평균 취업률 69.8퍼센트보다 낮은 수치다.

국가보훈처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 3만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 취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최근 5년간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의 평균 연령은 44.3세이며 30~40대가 52.4퍼센트를 차지했다. 이 연령대는 생애주기 측면에서 자녀 학비 등 지출이 많은 시기여서, 전역자들이 체감하는 일자리에 대한 불안은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남성 취업률과 비교해 제대군인 취업률은 최근 감소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남성 고용률이 ▶2010년 70.2퍼센트 ▶2011년 69.8퍼센트 ▶2012년 69.8퍼센트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제대군인 고용률은 ▶2010년 57.8퍼센트 ▶2011년 55.9퍼센트 ▶2012년 52.6퍼센트로 2~3퍼센트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5월 범부처 협의체인 제대군인 취업지원 협의회를 구성해 제대군인 일자리 확보 등 취업지원 종합대책에 대한 의견을 취합했으며, 5월 28일 평화로운 통일 기반 구축을 이루기 위한 국정 과제의 하나로 ‘명예로운 보훈’을 확정하고, 그 핵심 업무로 제대군인 일자리 확보 지원 정책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민간기업, 방위산업체, 군, 사회적일자리 등에서 일자리를 확대해 오는 2017년까지 제대군인 5만명(누적)의 일자리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국방개혁 계획’과 연계, 군내의 비전투 분야 아웃소싱을 통해 제대군인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넓히고, 방위산업체에 대한 제대군인의 ‘우선고용 의무비율 제도’를 확대하며, 민간기업체의 제대군인 고용 촉진을 위한 ‘제대군인 행복 프로그램’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제대군인 행복 프로그램’은 민간이 필요로 하는 맞춤식 교육-현장 실습이 일자리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이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그동안 ‘제대군인 행복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기업은 올해 한국주택관리협회 등 56개 업체이며, 누계로는 모두 115개 기업에 이른다.

공공 분야에서의 사회적일자리 확대, 제대군인의 역량과 적성에 맞는 해외 취업직종 개발 등 다양한 방면에서 취업 확대를 모색 중인 정부는 지난 8월 27일 제대군인 귀농·귀촌 지원 협력방안도 수립했다.

전북 귀농·귀촌지원센터와 함께 제대군인 귀농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제대군인과 그 가족 대상 귀농·귀촌체험 프로그램을 1년에 두 차례씩 정기적으로 열고, 제대군인 특화 과정 및 체험캠프 정례화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정착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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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엔 제대군인 귀농·귀촌 지원 협력 방안도 수립

현재 제대군인의 사회 정착을 위한 정책 지원의 중심에 있는 제대군인지원센터도 내년 7월 경기남부제대군인지원센터가 새로 문을 열면 서울, 경기 북부, 부산, 대구, 광주, 대전까지 모두 7곳으로 늘어난다.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는 전문 상담사를 통한 1 대 1 맞춤식 취·창업 컨설팅을 비롯해 취업에 필요한 전직 교육 및 직업 훈련, 소자본 창업교육, 대학전문기관 위탁 교육, 직업훈련 바우처, 사이버 교육 등 교육 훈련은 물론 제대군인 가족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해 제대군인과 그 가족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가족이 함께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국가보훈처의 강윤진 제대군인정책과장은 “제대군인의 사회정착 지원은 군인들이 마음놓고 국방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우수 인력의 군 유입을 가져와 안보적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며 “또한 군에서 체득한 리더십, 근면·성실성, 에너지와 추진력, 책임감 등을 가진 우수 인적 자원의 사회적 활용이란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글·박경아 기자 201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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