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한 연서경로당. 이곳은 서울 시내에서 유일하게 24시간 개방되는 ‘무더위 쉼터’다. 경로당은 평소에도 마을 주민과 노인들이 자주 찾을 만큼 접근성이 좋은 위치에 있다.
본격적인 장마 시작이 예고됐던 6월 18일, 비가 오기 직전 특유의 끈적끈적한 날씨 속에서도 30여 명의 노인들이 경로당에 모였다. 경로당이 무더위 쉼터로 지정됐다는 소식에 주민 김은옥(67)씨는 “아이고 좋은 일이지요”라며 반색을 했다. 김씨는 “집 근처에 24시간 무더위 쉼터가 생겨 좋다”며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는데 정부가 전기요금을 더 많이 지원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연서경로당은 그동안 노인들의 휴식처이자 더위 피신처로 이용돼 왔던 곳이다. 경로당 한쪽에 설치된 에어컨과 선풍기, 부채로 그간 주민들은 더위를 피해왔다. 이번 무더위 쉼터 지정 취지는 정부가 에어컨 사용료를 지원하고 24시간 연장 운영에 따른 지원을 늘리는 데 있다. 주민 이종문(75)씨는 “평소 경로당을 자주 찾는데 곧 다가올 폭염에 많은 사람이 이곳을 쉼터로 잘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 사고를 막기 위해 연서경로당처럼 누구든 들어가 쉴 수 있는 ‘무더위 쉼터’를 전국적으로 운영한다. 무더위 쉼터는 전국의 경로당과 마을회관·주민센터·아동센터·수련관 등을 대상으로 3만9,789개소가 지정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안전정책조정 실무회의를 열고 폭염에 대비한 노인 등 취약계층 인명피해 예방대책을 마련했다. 대책본부는 이달부터 9월까지를 폭염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시설에 냉방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취약계층의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난도우미도 활동한다. 어르신 돌봄이, 재가관리사 등으로 구성된 재난도우미는 전국에 6만8천여 명이 투입된다.
폭염특보 발령 지역을 대상으로는 119 구급대가 폭염구급차에 생리식염수·얼음조끼·얼음팩 등 폭염 대응 구급장비를 탑재해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기로 했다.

실외작업장은 오후 2~5시 ‘무더위 휴식 시간제’ 운영
여름철 야외에서 일하는 근로자들도 폭염 취약 대상으로 꼽힌다. 건설현장과 같이 체력을 많이 요하고 야외에서 장시간 일하는 근로자들에겐 폭염이 산재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근로자들의 건강을 위해 ‘폭염대비 사업장 행동요령’을 마련하고 폭염 건강피해 감시체계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고용부는 제철과 주물업, 유리가공업과 같이 폭염에 취약한 고열작업장과 조선, 건설 등 실외사업장의 행정 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고열작업을 하는 사업장이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냉방과 통풍 시설을 제대로 가동하는지 현장을 방문해 확인하기로 했다. 또 근로자들이 작업 중 15~20분간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권고하고 시원한 물과 식염수가 제대로 공급되는지 점검할 방침이다.
폭염특보가 발령될 경우에는 건설현장과 같은 실외사업장에선 오후 2~5시 가장 무더운 시간대에 휴식을 취하는 ‘무더위 휴식 시간제’를 운영할 것을 권하고 있다.
글·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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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