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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생물자원의 국민관심 높아질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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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생물다양성이란 쉽게 말해 동·식물종과 미생물, 그리고 그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생태계와 생물종 안에 있는 유전자의 다양성을 모두 아우르는 말입니다.”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개최 준비에 바쁜 김상훈 준비기획단장은 생‘ 물다양성’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김 단장은 “인류는 원시시대 이래 식량과 의약품 등 생존의 기반이 되는 필수적인 자원을 생물다양성에 의존해 왔으나 산업혁명 이후 지구촌에서 가속화하고 있는 경제개발에 따른 동·식물 서식지 파괴와 생태계 단절, 환경오염, 남획 등으로 생물다양성의 위기를 알리는 경고등이 켜졌다”며 “이러한 생물다양성의 위기에 대응하고자 국제사회는 지난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를 계기로 생물다양성협약을 채택했다”고 생물다양성협약 체결 배경에 대해 말했다.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의 역할은 무엇인지요?

“생물다양성협약(CBD)은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생물다양성 구성요소의 지속 가능한 이용, 그리고 유전자원 이용으로 발생하는 이익의 공정한 배분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는 이러한 협약에 가입한 국가들이 2년마다 한자리에 모여 생물다양성 분야의 국제규범 등에 대한 논의를 하는 자리입니다.”

이번 총회에서 논의할 주요 이슈들은?

“우선 2010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채택된 ‘2011~2020 생물다양성 전략계획 및 아이치 생물다양성 개선목표’의 이행을 중간점검하고, 또 그 이행 증진에 관한 로드맵을 제시할 것입니다.

또한 이번 당사국총회 기간 중 나고야의정서가 발효됨에 따라 나고야의정서 이행체계 구축 방안을 둘러싼 다양한 쟁점들이 논의될 전망이며, 아울러 생물다양성이 지속가능발전을 구현하는 데 핵심적 요소가 된다는 것을 각국의 정책담당자들이 체감토록 하는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는 10월 12일 발효되는 나고야의정서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십니까?

“아직까지 나고야의정서 비준국이 그리 많지 않아 나고야의정서가 발효되어도 단기적으로는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장차 생물자원이 풍부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비준국가가 늘게 될 것이므로 장기적으로는 관련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제는 생물자원의 이용에 있어서도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근본적인 인식전환이 요구됩니다.”

이번 당사국총회 한국 개최의 의미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는 생물다양성 분야에서 최대 규모 국제회의입니다. 1994년 생물다양성협약에 가입한 우리나라는 이번 당사국총회 의장국으로서 국제사회의 생물다양성 논의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전 지구적 의제인 생물다양성의 논의의 진전, 나아가 국제사회의 성숙한 일원으로 기여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이번 당사국총회 개최는 우리 정부와 국민들이 생물다양성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3우리나라의 생물다양성이 궁금합니다.

“전 세계에 약 870만종 이상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알려진 수는 이 가운데 20퍼센트가량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문헌조사를 통해 약 3만여 종의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으나, 아직 보고되지 않은 생물종들이 10만종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숲과 관련해 민둥산에서 금수강산으로 놀라운 반전을 이뤘습니다. 국토의 3분의 2가 산림이니, 산림녹화는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합니다. 다만 산업화 과정에서 많은 동·식물들이 사라지고 삶의 터전인 농지와 갯벌 등이 줄어든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번 당사국총회에 북한의 참여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께서 8·15 경축사를 통해 제안한 대로 이번 총회에 북한 대표가 참석하게 된다면 그 자체가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고, 환경 분야에서 남북한 간 교류협력의 통로로 기능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봅니다. 한반도는 사실상 하나의 환경공동체로서 남북 사이에 환경협력이 본격화되면 비무장지대(DMZ)를 비롯해 백두대간 생태계 복원, 황사 공동대응, 북한 지역의 상하수도 인프라 구축 등 환경 분야에서 협력할 일이 많습니다.”

준비는 잘되고 있는지요?

“약 2만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개최되다 보니 안전과 사전준비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지난 2월 강원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제3차 나고야의정서 정부간위원회를 진행하면서 보완할 사항에 대한 점검도 마쳤습니다. 당사국총회 참석자들이 불편함 없이 회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교통·숙박·음식 등 제반사항을 하나하나 챙기고 있습니다.

국제환경회의이니만큼 친환경 자재를 사용해 회의장을 조성했고 종이 사용을 최소화했으며, 자신이 배출한 탄소만큼 개도국의 나무심기 비용을 지급하는 등의 ‘탄소 오프셋’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생물다양성의 의미가 더욱 중요해질 미래세대를 위한 크고 작은 행사들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글·박경아 기자 201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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