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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자기 세계에 갇힌 ‘위기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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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 윌리엄스의 작품 <유리동물원>이 한국에서 연극으로 대중과 만난다. 이 작품은 1945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제작돼 큰 인기를 누렸다. 총 536회의 공연을 하는 대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뉴욕 극평가상, 시드니 하워드상, 도널드슨상을 휩쓸었고 로레트 테일러와 캐서린 헵번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유리동물원>을 다룬 연극이나 뮤지컬이 거의 없었다.

연극은 작가의 분신인 톰의 기억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생각과 목표가 너무 다르지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인 아만다와 로라, 톰이 극을 이끌어 나간다. 아만다의 남편은 오래 전 가족을 버리고 떠났다. 그녀는 하루하루 자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늘 화려했던 젊은 시절에 대한 향수를 잊지 못한 채 살아간다. 딸 로라는 집에 틀어박혀 유리동물과 축음기에만 매달린다. 시인이 되고 싶은 아들 톰은 현실을 부정하며 집과 직장에서의 탈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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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삶은 벼랑 끝에 선 듯 위태롭다.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끊임없이 갈등하고 반목한다.

가족이든, 사회든, 직장이든 스스로의 이상과 관계없이 적응을 강요당하며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현대인의 모습이 겹친다.

<유리동물원>은 연출가 한태숙과 배우 김성녀의 만남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한태숙 씨는 <오이디푸스>, <아워타운> 등을 연출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배우 김성녀는 <벽 속의 요정>이라는 연극으로 유명하다. 1인 32역이라는 전대미문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10년 동안 전회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은 배우다.

글·박성민 기자 2014.08.18

기간 8월 30일까지
장소 서울 명동예술극장
문의 ☎ 1644-2003

 

음악

<아이보리코스트와 노래하다>

강원 춘천의 어느 오래된 골목처럼 편안하고 친숙한 노래를 전하는 이들이 있다.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상아색 해변’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밴드 ‘아이보리코스트’다. ‘히말라야 리바아’, ‘닭튀김’, ‘꼬부랑할머니’ 등 노래 제목에서부터 독특하고 정겨운 감성을 담고 있다. 무더운 여름의 시원한 바닷바람 같은 설렘을 준다. 담백하게 노래하는 이들과 함께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바다로 여행을 떠나보자.

일시 8월 27일
장소 강원 춘천문화예술회관
문의 ☎ 033-256-8291

 

뮤지컬

<아이스뮤지컬 아나스타샤>

무더위를 녹여줄 차가운 빙판 위에 아름다운 뮤지컬 무대가 펼쳐진다. 러시아 정통 국립 아이스시어터의 첫 내한공연이다. 세계적인 메달리스트들로 구성된 오리지널 팀이 감동의 무대를 선보인다. 아나스타샤는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진 러시아 제국의 마지막 왕녀다. 러시아 혁명기의 혼돈과 불안 속에서 피어난 그녀의 가슴 울리는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 시린 빙판에 멋진 선율로 그려지는 사랑을 느낄 수 있다.

기간 8월 22~24일
장소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문의 ☎ 02-707-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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