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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한국 발전 보며 보람 느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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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사께서는 한국에 근무한 지 1년 반이 넘었습니다. 한국 생활에 대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우선 주한 영국 대사란 직책은 바쁘지만 흥미롭습니다. 양국 관계 발전을 도모할 기회도 많습니다. 한국에서 지내며 인상 깊었던 점들을 꼽자면 한국인의 따뜻한 마음과 서울의 역동성, 서울이 외국인이 살기 편한 도시라는 것, 그리고 한국의 아름다움을 들 수 있습니다.”

 

영국에 6·25전쟁 참전용사들은 얼마나 있나요.

“영국은 한국전쟁에 약 5만명을 파병했으며, 그중 많은 분들이 아직 살아 계십니다. 세월이 흘러 이제 80대, 90대입니다. 매년 참전용사들이 한국을 방문하기에 그중 여러분을 만나뵈었습니다. 대부분 전쟁 후 한국 땅을 처음 밟는 분들입니다. 1953년 집도 식량도 없던 폐허를 뒤로하고 떠난 분들인데, 오늘날의 한국을 보면서 참전의 보람을 느끼실 겁니다.”

 

북한이 평양 주재 대사관들에 철수를 권고했을 때 영국 대사관은 그에 따르지 않고 오히려 북한이 국제법을 따를 것을 권고했습니다. 어떤 배경에서 이런 결정을 하셨는지요.

“올해 초 북한의 도발적 언행으로 매우 민감하게 보내야 했습니다. 당시 한국과 북한 주재 영국 대사관은 상황을 계속 주시했는데, 한국이나 북한에 있는 영국 시민에 대한 위험성이 더 커지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때문에 여행 경보도 변경하지 않았고 대피할 필요를 못 느낀다는 의사를 평양 주재 다른 대사관들과 함께 북한 당국에 전달했습니다. 평양 주재 대사관들의 침착하고 확고한 반응은 국제 사회의 반응을 대변하는 것이었으며, 이런 침착한 대응은 상황이 진정되는 데 기여했다고 봅니다.”

 

대사께서 최근 북한을 방문하신 걸로 압니다.

“이번 방문에서 북한 내 인권문제와 핵무기, 장거리 미사일과 관련한 영국의 입장을 북한 지도층에 전달했습니다. 세계는 북한의 적이 아니며, 지금과는 다른 관계를 맺어나갈 기회가 있고, 북한에게도 이런 기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신뢰를 쌓아야 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사를 위협이 아닌 새로운 기회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문화융성’을 국정 기조의 하나로 설정했습니다. 한국도 문화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만,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상당 부분이 창조산업에서 나온다고 알고 있습니다.

“영국 경제에서 창조산업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활발한 산업입니다. 이는 여러 가지를 시사하는데, 우선 영국 사회가 매우 개방적이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런던은 전 세계 어느 도시보다 외국어 사용이 빈번하고 무역이 활발하며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와 혁신에 개방적입니다. 이런 요소들이 조화되면서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가 만들어지고 디자이너들의 창의력을 자극합니다. 이 때문에 영국 창조산업의 성장이 가능했죠. 박근혜 대통령도 이런 부분을 발전시키려 하시는데, 창조경제 발전은 한국 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주한 영국대사관에 기후변화과가 있는데, 영국이 기후변화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최근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기후변화가 안보와 세계경제를 어떻게 위협하는지 지적했고, 영국 정부도 오래전부터 이 문제를 고려해 왔습니다. 기후 변화는 영국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주한 영국 대사관 등 세계 곳곳의 대사관은 주재국 정부와 (기후변화에 관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올가을 박근혜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방문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만날 계획입니다.

“이번 방문은 매우 성공적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유익한 시간을 보내실 것이라 믿습니다. 이번 방문이 영국에게는 관광, 유학, 사업 파트너로서의 장점을 선보이는 좋은 기회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역동성과 강점을 영국에 알릴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번 방문으로 양국 관계가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하며 경제, 정치, 교육, 과학 등 미래의 협력 분야를 더 많이 발굴할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대사께서 한국에 계시는 동안 목격한 가장 인상 깊은 발전 분야는 무엇이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한국은 지난 40~50년간 놀라운 성장과 변화를 이뤄왔습니다. 경제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특히 앞으로 서비스 산업에서의 성장이 기대됩니다. 한국의 제조업은 이미 최고 수준이지만 서비스 부문은 발전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창조경제를 강조하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탄소 경제 분야에서도 많은 기회가 있고, 관광산업의 성장 잠재력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한국민들에게 덧붙이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영국을 새로운 관점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지난해 영국에서 열린 올림픽은 이를 위한 하나의 계기가 됐습니다. 영국을 향한 한국인들의 관점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광이나 유학, 사업 등의 대상으로 영국의 장점을 봐주셨으면 합니다.”

정리·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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