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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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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휠체어 손잡이를 아내가 잡았다. 경기가 시작되자 아내는 발빠르게 휠체어를 움직이며 달렸다. 남편도 휠체어 바퀴를 힘주어 굴리며 아내와 함께했다. 아이는 달리는 아빠의 무릎 위에 앉아 천진난만한 표정을 지었다. 세 가족이 함께 어우러져 달리는 데 장애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10월 13일 충남 태안군 꽃지해수욕장 해안공원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제2회 충청남도 전국 어울림마라톤대회’가 열렸다. 장애인·비장애인 할 것 없이 한데 어우러져 땀 흘리며 한마음이 되는 대회였다.

올 가을 전국 곳곳에서 장애인들이 참여하는 체육대회가 열렸다. 전국 어울림마라톤대회 외에도 제11회 강릉 오픈 전국장애인탁구대회와 전국보치아선수권대회 등이 열렸다. 제51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 제3회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장애청소년경기대회 입촌식, 2013 전국장애인체육가족 어울림한마당 등 주요 행사도 개최됐다.

11회를 맞은 강릉 오픈 전국장애인탁구대회는 10월 18일부터 19일까지 강릉실내종합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인들의 재활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시·도 단체 소속선수단 370여 명과 진행 요원 130여 명이 참가했다.

지난 9월 3일부터 6일까지는 제7회 전국보치아선수권대회가 열렸다. 보치아는 공을 경기장 안으로 굴리거나 발로 차서 표적구 가까이 던지는 경기로 중증 장애인이 참가하는 경기다.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부터 지난해 런던장애인올림픽까지 한국 선수단이 7연승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내는 종목이다. 장애인선수들의 재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전국 15개 시·도에서 350여 명의 선수와 임원, 보호자가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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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김경묵 선수, 대한민국체육상 극복상 수상

10월 15일 경기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는 장애인 체육 꿈나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장애인청소년경기대회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선수단이 마지막 훈련을 위해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 입촌한 것이다. 이날 입촌식에는 윤석용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을 비롯한 체육회 임직원, 선수단 및 내빈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대회 목표 달성을 위한 필승을 다짐하고, 국가 대표로서의 의무감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8일 동안 대회의 성공적인 참가 및 우수 경기력 달성을 위한 훈련을 받는다.

장애인 체육과 관련된 종사자들이 모여 체육 활동을 하는 화합의 장도 마련됐다. 10월 17일부터 2일간 광주에서 열린 2013 전국장애인체육가족 어울림한마당에선 어울림 체육활동, 어울림걷기 등 종사자와 가족 간의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지방자치단체 담당 공무원,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앞서 10월 15일에는 제51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이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대한민국체육상은 국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와 지도자 등을 발굴해 7개 분야로 나눠 정부가 시상하는 체육 부문 최고 권위의 상이다. 이중 장애인 부문인 극복상은 대한장애인탁구협회 김경묵 선수가 수상했다. 김 선수는 1992년부터 2012년까지 장애인올림픽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포함해 총 12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장애인 체육의 위상을 드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글·남형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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