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수어장대에서 서문을 지나 걷다보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한다. 분주한 도시 서울에도 땅거미가 어둑어둑 내려앉고 서울 도심의 빌딩숲이 발 아래 펼쳐진다. 서울의 밤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경기 광주에 위치한 남한산성이다.

남한산성은 서울·성남·광주·하남시 등의 도시에 둘러싸여 접근성이 좋다. 경기도에 따르면 연간 320만명이 남한산성을 방문한다고 한다. 단위면적당 방문객으로 따지면 국내에서 최고 수준에 달한다.
남한산성은 야경을 감상하는 명소로 유명하다. 추석 때가 되면 산성 위로 떠오르는 보름달과 한강을 따라 펼쳐지는 알록달록한 야경을 동시에 즐기기 위해 많은 이들이 남한산성을 찾는다.
야경을 감상하기 좋은 지점은 서문 성곽 위다. 옛 도읍이던 서울이 화려한 조명으로 뒤덮이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특히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남한산성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야경은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국내 11번째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서문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산책길이 펼쳐져 가족들이 나들이하기에 쾌적하다. 산성 탐방 코스 중 가장 수월한 코스는 ‘북문-서문-수어장대-남문’을 걷는 코스다. 성곽 안팎을 둘러보며 성곽둘레길을 걷는 것도 좋다. 남한산성은 백제에서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국방의 보루였다. 조선 인조 때는 청나라가 침략하자 왕이 피신해 47일 동안 항전한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남한산성(사적 제57호)은 국내에서 11번째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 자문기구는 유사시 종묘까지도 옮겨올 수 있는 임시 거주 왕궁인 행궁을 산성 안에 만든 점을 높이 평가했다. 행궁은 임금이 도성 밖으로 거동할 때 임시로 머물던 곳이다.
밤에는 일부 유적에만 조명이 들어오기 때문에 남한산성을 제대로 둘러보려면 야경을 감상하기 전에 산성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글·김혜민 기자 / 사진·한국관광공사 201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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