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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대한제국 국새, 고국의 품에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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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때 미군에 의해 반출되었던 대한제국 국새가 60여 년 만에 고국의 품에 안겼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월 25~26일 양일간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면서 반환했다. 지난해 9월 3일 환수된 ‘호조태환권 원판’에 이은 두번째 한·미 수사 공조 성과다. 무엇보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문이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첫 방한이자 한·미 동맹 60주년을 여는 첫해에 이루어져 더 의미가 있다.

이번 환수는 지난해 9월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서울지부에서 문화재청으로 대한제국 국새 등 인장 9과의 사진을 보내오면서 시작됐다. 문화재청은 역사적 기록을 통해 9과의 인장들이 우리나라 문화재임을 확인하고 미국과 우리나라의 관련 법규를 검토하여 국토안보수사국에 수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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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안보수사국은 이후 30여 일 만에 ‘관세규정’에 근거해 9과의 인장을 압수했다. 문화재청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인장이 조기에 반환될 수 있도록 지난 3월부터 협의를 진행해 왔다. 미국정부에서도 한·미 우호관계 강화와 동맹국으로서의 한국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조기 반환을 결정하게 됐다.

대한제국 국새인 ‘황제지보’는 1897년 대한제국 성립을 계기로 고종 황제의 자주독립 의지를 상징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것이다. 한편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의 경우 국토안보수사국이 압수했지만 소장자에 대한 형사적 처벌 여부 검토 등으로 국내 환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른 시일 안에 국립고궁박물관서 국민에 공개

문화재청은 반환된 인장 9과를 이른 시일 안에 국립고궁박물관 특별 전시를 통해 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이민관세청(ICE)과 국토안보수사국이 관장하는 ‘한·미 문화재환수 협력각서’를 체결한다.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유입된 도난 문화재를 보다 적극적으로 환수하기 위해서다.

문화재청 국제협력과 김병연 주무관은 “국가상징 유물의 환수를 통해 국가적 존엄과 국민의 자긍심을 확립하는 계기가 됐다”며 “한·미 문화재환수 협력각서 체결을 통해 앞으로 더 많은 유물들이 고국에 돌아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박지현 기자 201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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