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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인천 밤하늘 ‘총총’ 별 들 이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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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우선 시선에 들어오는 건 런던 올림픽에서 실력을 입증한 선수들이다. ‘도마의 신’ 양학선(21)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금착지’가 확실시된다.

지난해 7월 러시아 카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양학선은 지난해 10월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제44회 기계체조 세계선수권대회’ 결선에서 평균 15.533점을 획득해 2연패를 달성했다.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는 한국 체조선수로는 유옥렬 이후 21년 만이다. 1차 시기에서 난도 6.4의 고유 기술 ‘양학선(도마를 정면으로 짚은 뒤 세 바퀴를 비트는 기술)’으로 리드를 잡은 양학선은 2차 시기에서 안전하게 난도 6.0의 쓰‘ 카하라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를 비트는 기술)’을 시도해 여유있게 정상에 올랐다. 쓰카하라 트리플에서 반 바퀴를 더 비트는 신기술 ‘양학선 2’를 공개하지 않고도 따낸 금메달이었다.

양궁 대표팀의 변함없는 활약도 예상된다. 대표주자는 역시 기보배(24)다. 런던 올림픽 2관왕 기보배는 지난해 10월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2013 세계양궁선수권’에서 오진혁(32)과 함께 혼성부 금메달을 따냈다. 앞서 열린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도 장혜진(26), 윤옥희(28)와 함께 나서 벨라루스를 212-206으로 꺾고 대회 2관왕이 됐다. 앞선 2011년 이탈리아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6년 만에 노골드 수모를 당했던 한국 양궁은 기보배의 활약을 바탕으로 세계 최강의 위상을 되찾았다.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한 게 걸리지만 세계 대회보다 더 어렵다는 한국 선수 간의 경쟁임을 고려하면 다른 선수들이 훌륭한 기량을 발휘했다는 얘기도 된다. 기보배를 중심으로 누가 나가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무난하다는 평가다. 남자부에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진혁을 제치고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고교생 궁사’ 이승윤(18)이 떠오르는 샛별이다.

슬럼프 빠졌던 박태환은 재기 성공

‘한국 수영의 대들보’ 박태환(25)도 빼놓을 수 없다. 박태환은 지난해 11월 27일 전지훈련을 위해 호주로 떠나 본격적인 아시안게임 준비에 들어갔다. 런던 올림픽 이후 1년 2개월 만의 복귀전이었던 지난해 10월 전국체전에서 4관왕에 오른 박태환은 코치진이 예상한 자체 목표보다 빠른 기록으로 터치 패드를 찍어 기대감을 높였다. 런던 올림픽에서 실격 논란으로 은메달에 머문 후 개인 스폰서까지 끊기면서 은퇴설에 시달리기도 했던 박태환은 인천시청에 새 둥지를 틀고 각오를 다졌다. 후원자를 만나 훈련비용 고민도 해결했다.

박태환은 지난해 12월 15일 전지훈련 돌입 이후 첫 대회인 ‘맥도날드 퀸즐랜드 챔피언십’ 남자 자유형 200미터에서 1분 47초 92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전국체전 기록(1분 46초 42)에는 못 미쳤지만 무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박태환은 아시안게임 전까지 호주·뉴질랜드·미국 등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대회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 이 기간 동안 강력한 라이벌 쑨양(22·중국)을 꺾기 위한 새 무기 장착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체조요정 손연재(20)는 최근 한국갤럽이 발표한 ‘2013년을 빛낸 스포츠선수’에서 당당히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과 김연아에 이어서다. 손연재는 런던 올림픽 개인종합 5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 리스본 월드컵에서 볼 종목 동메달을 딴 뒤 페사로 월드컵에서는 리본 종목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피아 월드컵에서는 개인종합에서도 4위에 오르며 진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기대를 모았던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비록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지만 역대 최고 성적인 개인종합 5위에 올라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해 6월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 체조 역사상 첫 공식 국제대회 시니어 개인종합 금메달을 안겨준 만큼 2014 아시안게임 금메달 가능성도 매우 높다.

전지훈련과 올 시즌 프로그램 구상을 위해 현재 러시아에 체류하고 있는 손연재는 4월 23일부터 일주일간 열리는 ‘제2회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에 양학선과 함께 출전한다. 1회 대회(2011년)와 달리 리듬체조 종목도 함께 열려 두 선수가 한 대회에서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손연재는 이 대회를 통해 컨디션을 확인하고, 아시안게임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 농구, 이종현 중심으로 만리장성 넘는다

‘깜짝 스타’의 등장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아직 종목별 국가대표선발이 끝나지 않았지만 구기 종목 중에서는 이종현(19·고려대)의 국가대표 합류가 유력하다.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국가대표로 선발돼 주목받았던 이종현이 아시안게임에서도 활약해 준다면 만리장성을 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농구 관계자들의 평가다.

글·장원석(이코노미스트 기자) 201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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