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캠핑이 대세다. 캠핑아웃도어진흥원의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캠핑 인구는 130만명을 넘었고 전국의 캠프장은 1천개를 돌파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발표한 ‘여름철 휴가계획 조사결과’를 보면 올여름 휴가 계획이 있는 사람은 63퍼센트, 이 가운데 87퍼센트는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조트·펜션·콘도 여행객도 많겠지만 최근 급증하는 캠핑 인구를 보면 여름휴가로 캠핑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캠핑의 인기가 올라가니 여기저기서 초보 캠퍼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걱정은 일단 장비를 갖추는 것.

전문가들은 캠핑 장비는 정말 필요할 때 하나씩 구입하는 게 가장 좋다고 조언한다. 부족한 장비는 캠프장에서 빌리거나 임기응변으로 대처해도 충분하다. 게다가 최근에는 가볍고 쉽게 떠나는 캠핑이 인기다.
캠핑 장비에 대한 고민을 끝냈다면 이제는 캠프장을 고를 차례다. 인기 있는 캠프장이나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운영하는 저렴한 곳은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구석구석 살펴보면 전국에 여름 피서지로 안성맞춤인 캠프장이 많다. 특히 수영장을 갖췄거나 천혜의 절경에 자리 잡은 독특한 캠프장을 찾아가면 즐거움이 배가된다.
첫 캠핑이라면 예약하기 힘들더라도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캠프장이 편리하다. 화장실이나 샤워실 등이 잘 갖춰졌고 비용도 저렴하다. 텐트를 칠 수 있는 데크가 마련돼 있어 팩을 박거나 줄을 매는 데 어려움이 없다.
사진과 함께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은 서비스를 이용하면 캠프장 선택이 편리하다. 캠핑 동호회는 대부분 캠프장에 따른 특성을 정리해놓은 게시판을 운영한다. 스마트폰에서 접속해 확인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 ‘캠핑로드맵’ 서비스는 정보를 얻기 좋다. 전국 캠프장 가운데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게 해줄 다섯 곳을 선정해봤다.
글·이다일(세계일보 기자) / 사진·김용석, 곽용성(캠핑로드맵 운영자)
전문가가 추천하는 테마별 캠프장
수영장 있는… 영월 ‘상순네 오토캠핑장’
강원도 영월군 중동면 이목리 571번지
☎ 010-8994-3167
30동 규모, 무선인터넷, 전기, 온수, 화로대, 샤워장, 매점, 사이트 주변 주차가능, 애완견 동행불가
서울에서 3시간 정도 걸리는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캠프장이다. 산골짜기로 들어가면 나타나는 캠프장은 계단식 사이트로 구성됐다. 프라이버시가 보장된다는 점에서 경기도 인근의 신설 캠프장과 차별화된다.
30동 규모의 작은 캠프장이지만 주인장의 아낌없는 투자가 돋보인다. 특이한 것은 2개의 수영장이 캠프장 내에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수영장 역시 계단식으로 구성해 위에서 아래로 물이 흘러내린다.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도 있다.
서울에서 출발하면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제천이나 단양을 거쳐 들어간다. 주변에는 고씨동굴, 묵산미술박물관, 김삿갓유적지, 조선민화박물관 등의 볼거리가 있어 오가는 길도 즐겁다.
해발 400미터의 산속에 있어 여름에도 선선한 기온이 유지된다. 넓은 샤워실과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개수대, 깔끔하게 마무리한 화장실은 여성 캠퍼들이 특히 이곳을 선호하는 이유다. 초기에는 사이트 전체를 잔디로 꾸몄지만 오래 버티질 못해 파쇄석으로 일부 교체했다. 인터넷으로 예약을 받으니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름 피서캠핑으로 적합하다.
카약 탈 수 있는… 영천 ‘임고강변 공원’
경북 영천시 임고면 덕연리 143
☎ 054-330-6608
50동 이상, 화장실, 개수대, 샤워장, 사이트 주변 주차가능
2009년 개장한 임고강변공원에 있는 캠프장이다. 시설은 무료로 운영되며 여름 성수기에는 승용차 기준으로 주차요금 1천원을 받는다.
공원에는 물놀이장, 분수, 농구장, 미니축구장, 족구장, 정자, 산책로 등이 조성돼 있어 어지간한 놀이를 모두 즐길 수 있다. 강 건너에는 높이 60미터, 폭 25미터의 인공폭포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진다.
특히 수영장은 아이들이 놀기 적합하게 2곳으로 나눠 설치돼 안전한 물놀이가 가능하고 공원 내의 분수대는 다양한 모습으로 물줄기를 뿜어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료 시설인데도 화장실과 샤워실, 개수대가 깨끗하게 운영되고 있어 인기가 좋다.
강에는 카약을 비롯한 놀이기구가 준비돼 있고 수심이 얕아 안전하다. 공원 입구에 생필품을 판매하는 슈퍼마켓이 있고 시내로 2킬로미터 정도 들어가면 농협 등 대형 마트가 있다. 별이 잘 보이기로 소문난 영천이니 밤에는 텐트 앞에서 하늘을 올려다봐야 한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영천 천문대를 찾아가 하늘 가득한 별을 감상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애견과 함께… 양주 ‘그린빌’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봉암리 293번지
☎ 010-2312-1902
텐트 40동, 화장실, 개수대, 샤워장, 전기, 간이매점, 애견 수영장, 애견 샤워시설
집에서 항상 함께하는 애완견이 있다면 피서도 함께 가고 싶은 것이 당연. 하지만 일반 캠프장은 애완견의 출입을 제한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애완견이 없으면 출입 불가능한 캠프장이 있다.
서울 어느 지역에서나 약 1시간 30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그린빌은 애완견을 동행해야 캠핑을 할 수 있다. 넓은 잔디밭에 40동의 텐트만 받는 이유도 애완견과 함께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다.
원래 애완견 운동장이라는 독특한 시설로 운영하다가 1년 반 전에 캠프장으로 바꿨다. 덕분에 애완견과 함께하는 캠퍼들에겐 최고의 시설로 꼽힌다.
애완견을 위한 별도의 수영장이 있고 샤워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캠프장 내에서 애완견들은 자유롭게 뛰어다닌다. 서로 영역표시를 하느라 텐트에 살짝 실례를 해도 모든 캠퍼가 애완견과 함께 오기 때문에 이해해준다. 캠프장에서는 애완견의 안전을 위해서 차량 출입이 통제된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리어카를 이용해 짐을 옮기면 된다. 애완견 없이는 출입금지!
바다가 있는… 통영 ‘솔밭가족캠프촌’
경남 통영시 한산면 비진리 산 99-2
☎ 055-650-6375
선착순 예약, 화장실, 개수대, 샤워장, 매점, 사이트 주변 이동 주차
솔밭 캠프장은 전국에 많지만 비진도 해변은 캠핑 이전에도 유명한 피서지였다. 통영항에서 약 13킬로미터 떨어져 있으며 배로 40분 정도 걸린다. 성수기인 7월 29일부터 8월 7일까지만 하루 10대의 배편이 오가고 평소에는 하루 세 편 정도가 다닌다.
넓은 백사장에 텐트를 칠 수 있으며 유료 샤워장과 매점 등이 있어 편리하다. 안 섬과 바깥 섬을 잇는 약 500미터의 긴 백사장은 비진도 해변의 독특한 특징이다. 외항 선유대 흔들바위에서 보면 해변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해변은 동쪽이 자갈밭으로 돼 있고 서쪽은 고운 모래사장이다. 수온이 적당해 여름철 피서지로 좋고 남해안의 다른 섬에 비해 사람이 많지 않아 여유 있는 캠핑이 가능하다. 인근에는 유명 낚시터가 있어 인기가 좋다.
캠핑을 간다면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하니 짐을 가능한 한 가볍게 준비해야 한다. 차를 통영에 두고 출발해야 하므로 주차비 부담이 있지만 섬의 빼어난 절경에 비하면 아주 소소한 불편함일 뿐이다.
피톤치드가 있는… 남해 ‘편백자연휴양림 캠핑장’
경남 남해군 삼동면 봉화리 2154-1
☎ 055-867-7881
데크 29개, 무선인터넷, 화장실, 개수대, 화로대, 사이트 주변 이동 주차
남쪽 지역으로 캠핑 휴가를 가고자 하는 캠퍼라면 이 캠프장을 주목하면 좋다. 산 전체에 편백나무가 가득해 이국적인 풍경을 이룬다. 캠프장은 계곡을 따라 양쪽으로 나뉘는데 아래쪽은 편백림 군락지에서 캠핑할 수 있고 위쪽은 잔디광장을 끼고 있어 탁 트인 느낌을 받는다.
빼곡한 편백림 덕분에 대부분의 사이트가 그늘이 지고 수영장도 있어 물놀이를 즐기기도 좋다. 계곡은 층층이 나뉘어 물을 담고 있어 아이들의 물놀이에도 좋다.
이곳 휴양림은 멸종 위기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야영장 외에도 통나무로 만든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고 야영장도 데크 크기에 따라 구분되며 자동차를 바로 옆에 둘 수 있는 오토캠프장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화장실, 개수대 등은 통나무로 마련돼 운치를 더하고 족구대와 야외 수영장도 있어 여름철 물놀이에 좋다.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내뿜는다는 편백나무로 조성된 산책로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산림문화휴양관, 숲속수련장 등의 시설과 휴양림 체험 프로그램이 있어 여행의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여름철 캠핑 Tip
무더운 여름철에 캠핑을 떠나려면 음식물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먼저 여름철 음식은 아이스박스에 담아 운반·보관한다. 햇볕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고기나 생선은 특히 별도로 포장해 관리해야 한다.
캠핑에는 대부분 삼겹살 등의 육류나 새우·조개 등의 어패류를 가져가는데 다른 음식들보다 쉽게 상하므로 반드시 비닐이나 밀폐용기에 담아야 한다.
여름 계곡에서의 물놀이는 날씨 변화에 신경을 써야 한다. 계곡은 비가 내리면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므로 사이트는 반드시 지정된 구역에 설치한다.
또 낮에는 날씨가 맑아도 밤이 되면 비가 올 수 있으니 물가에 텐트를 치는 것은 삼가야 한다. 강원도를 비롯한 고도가 높은 곳에서는 여름에도 서늘한 한기가 느껴진다. 반드시 보온을 위한 긴소매 옷을 준비하고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두툼한 옷이 필수다.
햇볕이 강한 여름에는 그늘을 찾아 사이트를 구축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나무가 우거진 곳이라면 큰 문제가 없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생겨난 수도권의 캠프장에는 큰 나무가 없어 타프로 그늘을 만들어야 한다.
타프를 설치할 때도 요령이 있다. 해가 드는 방향을 고려해야 한다. 나침반으로 해의 방향을 찾아 설치하면 되는데 최근에는 스마트폰에 나침반 기능이 있으므로 어느 방향으로 출입구를 만들것인지 설계를 꼼꼼하게 한다.
즐거운 캠핑을 위해서 준비하면 좋은 물건들이 있다. 해먹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이다. 인터넷 쇼핑 등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일부 캠프장에는 미리 설치해놓은 경우도 있다. 만약 어린아이를 동반한다면 의자, 유모차를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준비하면 편리하다. 물놀이가 많은 계절임을 감안하면 디지털카메라 방수팩은 필수다. 비가 왔을 때 사용하기도 좋고 수영장이나 계곡에서 부담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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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