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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양산 본보기집 주말 2만 명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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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주택시장 정상화 종합대책’(4·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인 4월 5일 첫 분양 행사가 경남 양산에서 열렸다.

양산 명동에 지어지는 S사의 74평방미터 171가구 등 총 999가구를 분양하는 아파트의 본보기집에는 주말 동안 2만2,000여 명의 방문객이 찾아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이 같은 열기의 원인으로는 이 지역은 7년간 신규공급이 없었고, 최근 새 도로가 뚫려 접근성이 좋아진 것도 한몫 했다.

해당업체 관계자는 “특히 20~30대 부부 방문객이 많았다”며 “이번 대책에서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한 혜택을 확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공인중개사 김우석씨는 “취득세와 양도세 감면 조치에 대한 문의가 많다”며 “올해 입주물량이 많은 양산과 부산 인근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은 실수요자의 부족한 자금여력을 메꿔주는 효과가 있다. 상환능력은 있지만 목돈이 없어 내집 마련을 망설이던 20~30대 가구에게 진입장벽을 낮춰주기 때문에 주택시장 정상화에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부동산전문업체 부동산114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이 취득세를 100퍼센트 면제받을 수 있는 전국의 기존 아파트는 545만4,038가구에 달한다. 경기도가 153만2,114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 83만693가구, 부산 41만 6,083가구로 뒤를 잇는다. 경남(35만4,138가구)과 대구(30만 9,975가구)도 대상 가구가 많다. 올해 말까지 입주가 예정된 전국 9만1,997가구의 새 아파트도 취득세 면제 대상이다.

주상복합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4월 5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짓는 P사의 본보기집에는 주말 동안 1만6,000명이나 방문객이 몰렸는데 주변에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이동식 중개업소가 등장했을 정도다.

1~3인 가구를 위해 전용면적 23~84평방미터로 평형을 다양화한 이곳은 아파트 232가구, 오피스텔 549실로 이뤄진 주상복합이다. 해당업체 관계자는 “부산 아파트 시장의 가격상승세가 주춤했는데 4·1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서 세제혜택을 노린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실수요자는 물론 다주택자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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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자는 물론 다주택자도 상당수 눈에 띄어”

울산 남구 삼산동에 짓는 중·대형 아파트는 최근 최고 경쟁률 18.33 대 1로 청약이 마감됐다. 전용면적 121~271평방미터 규모를 고려하면 이례적인 인기다. 정부 대책에 대한 기대감과 주변 아파트보다 저렴한 분양가(3.3평방미터당 평균 800만원)가 시너지를 냈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분양가가 저렴한 데다 사두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이례적으로 인기를 끈 것 같다”고 분석했다.

6실제로 시장 회복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건설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건설사 한양은 4월 중 세종시 1-2생활권에 짓는 ‘한양수자인 에듀센텀’을 분양할 예정이고 EG건설도 5월 중 1-1생활권과 1-4생활권에서 ‘세종신도시 EGthe1’을 분양할 계획이다. 골드클래스 역시 전용면적 59평방미터 규모의 소형 508가구로 구성한 ‘세종 골드클래스’를 다음달 분양한다. 부처 이전 속도에 맞춰 수요를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국토교통부가 3월 27일 공개한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2월 말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7만3,386호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3만3,674호(45.9퍼센트)이며, 지방은 3만9,712호다. 지방 중에서 가장 미분양 주택이 많은 지역은 경남으로 8,965호에 달한다. 부산도 6,568호로 지방 광역시 중 가장 많은 미분양 주택을 안고 있다.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전월과 비교해 1,794호가 줄었다. 이는 지난해 3월 1,901호 축소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올해 3월 중순부터 정부의 부동산 대책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분양 주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이다.

신규 미분양 주택 수를 제외한 기존 미분양 주택 감소량을 보면 지방에 4·1 부동산 대책에 따른 심리가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 기존 미분양 주택 감소량은 수도권이 1,179호에 그친 반면, 지방은 그 2배가 넘는 2,644호에 달했다.

 

미분양 빠르게 해소… 지방이 정책 효과 더 클 듯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수도권과 지방에서 각각 30가구, 411가구가 줄었다. 이번 대책의 정책 효과가 지방에서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분양 해소 속도도 지방에서 더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4·1 부동산 대책은 수도권과 지방에 관계없이 전국 주택시장 정상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 대폭 해제, 개발부담금 한시 감면, 재개발·재건축사업 시행 시 주택미분양자에 대한 현금청산시기 연기 등의 정책은 지방 부동산 시장과 재건축사업 등의 활성화에 미치는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글·장원석(이코노미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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