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12월 14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스포츠산업 비전제시 2차 포럼’은 국제경쟁력을 위해 한국 스포츠산업계가 나갈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스포츠산업협회가 주관한 이 포럼에서 참가자들은 영국 프리미어 리그 방송중계권 10조원(2013년), 메이저리그 방송중계권 6조원(2006년), 나이키 매출액 약 23조원(2011년) 등 천문학적 매출 규모를 가진 세계 거대 스포츠 시장에서 한국 스포츠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진단, 우리 스포츠산업계가 향후 나가야 할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달 29일 ‘한국 스포츠산업, 제대로 보고 있는가?’를 주제로 개최된 ‘한국 스포츠산업 비전제시 포럼’에 이은 두번째 토론의 장이다.
이날 포럼에서 발표를 맡은 참가자들은 ‘어떻게 하면 국내 스포츠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키워나갈 것인가’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나눴다.
최근 세계 스포츠산업은 IT기술·건강·관광 등 인접 분야와 융·복합화, 글로벌화하는 뚜렷한 추세에 있다. 2012년 미국 드라이버 샤프트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해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MFS코리아 전재홍 대표는 ‘융·복합, 한국 스포츠산업의 미래’에 관한 주제 발표에서 “우리나라는 박지성, 박세리, 추신수, 김연아, 손연재 등 많은 스포츠 스타를 배출했고 런던올림픽에선 종합 5위를 차지한 스포츠 강국이지만, 아직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브랜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 패션, 화장품, 대중음악, 스포츠 스타 등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한류 열풍에 발맞춰, 세계적 국내 스포츠 브랜드 육성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전 대표는 국내 스포츠산업 규모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는 2009년 기준 33조4천4백39억원 규모라고 추정했고, 휠라코리아는 2012년 기준 50조원 규모로 평가했다”며 “우리 스포츠산업계는 이에 대한 정확한 통계수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스포츠 시장은 수요가 공급을 앞섰던 시대를 지나,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는 시대를 거쳐, 현재 여타 산업과 연계돼 시장이 확대되는 복합산업시대로 접어들었다”며 “국내 스포츠 제조업과 유통업의 전망은 여타 업종에 비해 매우 밝다”고 주장했다.
국내 프로농구 LG 세이커스 김완태 단장은 ‘프로 스포츠의 산업적 가치 및 전망’에 대한 발표를 통해 “한국 프로야구 관중이 연간 7백만명을 돌파했고, 프로 골퍼들의 해외 진출이 이어지는 등 우리나라 프로 스포츠 시스템은 선진화 단계에 돌입했다”며 “스포츠산업 육성이란 공동 목표를 향해 기업, 선수, 협회, 팬, 언론, 지자체 등 관계자가 역할을 정립해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미국의 스포츠산업 매출규모는 2백30조원으로, 자동차산업의 2배에 달한다”며 “스포츠는 21세기의 황금알을 낳는 비즈니스이자, 차세대의 블루오션”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포츠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으로, 세계 스포츠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구단, 지자체, 스포츠협회의 공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포럼의 패널로는 강호정 배재대 교수, 한남희 조이포스 사장, 조정훈 조선일보 스포츠부장, 전용배 동명대 교수, 심찬구 스포티즌 사장, 김완수 KBS 기자 등이 참여해 한국 스포츠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방안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전개했다.
김용환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축사에서 “스포츠산업은 미래국가발전을 위한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어 정부가 더욱 관심을 갖고 개척해야 할 신성장동력산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스포츠산업은 1, 2차 산업에 비해 일자리 창출 효과가 매우 크다”며 “연 80만~1백만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스포츠와 관광, 스포츠와 IT를 결합하면, 새로운 영역의 경쟁력을 창출할 수 있다”며 스크린 골프의 예를 들었다. “스포츠와 IT를 결합한 이 시장을 통해 연매출 1조7천억원, 방문객 2천만명이라는 적잖은 효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이번 포럼에 앞서 ‘제8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대상은 세계 양궁시장 매출 1위(50퍼센트 이상)를 달성한 ‘윈앤윈’이 차지(대통령 표창, 부상 1천만원)했다. 최우수상은 미국골프 샤프트 분야 점유율 3위를 기록한 ‘MFS 코리아’가 수상(국무총리 표창, 부상 7백만원)했다.
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부상 5백만원)은 국내 자전거 제조 매출 2위인 알톤스포츠, 스포츠 무인화 시스템 기업인 혁산정보시스템, 국내 3대 러닝머신 제조기업인 태영산업, 인조잔디용 천연 충진재를 개발한 ‘금룡’이 공동으로 수상했다.
정종택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시상식 축사에서 “스포츠산업 발전을 위해 흘린 기업인들의 땀과 노력을 치하한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스포츠산업 현장을 지키며 뜻 깊은 성과를 창출해 주신 분들의 성과를 널리 알리는 동시에, 스포츠산업 발전 기반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글·이범진 기자 / 사진·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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