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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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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자체가 브랜드인 영화 감독이 영화사에 몇명이나 있을까. 현존하는 감독 중에 살펴본다면 단연코 이 사람이 첫손에 꼽힐 것이다. 바로 ‘팀 버튼(Tim Burton)’이다. 팀 버튼은 독특한 캐릭터와 다소 몽환적인 화면 구성으로 그만의 영화 세계를 창조했다. 대표작으로는 영화 <가위손>과 <배트맨>, <찰리와 초콜릿 공장>,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이 있다.

그의 의식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한국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12일에 개막한 이번 <팀 버튼 전>에는 팀 버튼이 어린 시절에 그린 습작부터 회화, 데생, 사진,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만든 캐릭터 모형과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고 보관해온 작품에 이르기까지 총 7백여 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기묘하고 매혹적인 팀 버튼 월드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알려주는 단서다. 그의 ‘여자’ 드로잉 연작에 등장하는 인물은 온 몸이 조각조각 이어 붙여진 퀼트 인형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그처럼 슬픔과 기쁨, 고통과 즐거움 등 다양한 기억이 이어 붙여진 것이 팀 버튼 영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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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크게 유년기, 성숙기, 전성기로 이뤄져 있다. 버뱅크라는 미국의 작은 마을에서 자란 팀 버튼의 상상력이 그림과 영화로 실현되는 과정을 연대기 순으로 찬찬히 살펴볼 수 있다. 팀 버튼이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그린 듯한 냅킨에 그려진 캐릭터와 그가 감독한 뮤직 비디오 등을 볼 수 있는 점이 이채롭다.

<팀 버튼 전>은 2009년 뉴욕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 MoMA)에서 첫 선을 보였다. 80여만명의 관람객이 입장해, 1980년 ‘파블로 피카소전’과 1992년 ‘앙리 마티스전’에 이어 모마 역사상 세번째로 많은 관객이 방문한 전시로 기록되고 있다. 이후 호주의 멜버른과 캐나다의 토론토,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프랑스의 파리 등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서울 전시회를 끝으로 팀 버튼 전시회는 막을 내린다고 한다. 전시품의 상당수가 개인 소장품이기 때문에 한동안은 만나기 힘든 전시가 될듯하다.

글·하주희 기자 / 사진·서경리 기자

 

전시 기간 2013년 4월 14일까지
화~금 10~20시, 토ㆍ일ㆍ공휴일 10~19시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문의 ☎02-325-1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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