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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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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호화 혼례, 고비용 혼례를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2011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6.1퍼센트가 관혼상제 가운데 가장 개선이 필요한 분야로 혼례를 꼽았다.

사회 분위기에 따라 너도나도 분에 넘치는 결혼식을 하고 있다.

5대표적인 사례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호화 결혼식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특1급 호텔의 예식 수입은 전체 매출의 20∼30퍼센트, 특2급 호텔은 절반에서 3분의 2까지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초호화 호텔 결혼식을 할 때 총 예식비용이 7천만∼1억4천만원, 꽃값은 기본 1천만원, 야외 예식은 9천만원에 달한다.

이런 호화 혼례, 고비용 혼례는 여러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혼인에 따른 갈등과 혼례 비용이 계속 증가하여 결혼 적령기 젊은이들이 혼인을 기피하거나 미루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둘째, 과도한 혼수문제, 호화로운 호텔 결혼식 등 체면·과시주의 혼례관행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혼인의 빈부 격차 심화와 부모의 경제적인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셋째, 혼례 절차 및 문화의 변질과 의미 있는 혼례예식의 정체성이 상실된다는 점이다.

정부는 이러한 호화 혼례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총리실 주도로 지난해 3월부터 여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민·관이 협력하여 허례허식 혼례를 지양하고, 실속 있는 생활공감형 혼례문화를 정착하기 위하여 ‘검소한 혼례문화 국민인식 개선’을 펼치고 있다.

2011년 7월에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관계부처, 민간단체, 학계 등이 참여하는 ‘생활공감형 관혼상제 실천협의회’를 발족했다. 10월에는 생활개혁실천협의회 등 관련 단체·기관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혼례문화 확산을 위한 1백인 선언식’을 개최했다.

공공시설 예식장으로 개방 등 추진정부는 또 언론사와 공동으로 ‘내 힘으로 하는 참 혼인식 1백쌍’ 캠페인도 추진했다. 최소한 자기 스스로 마련한 혼례 비용으로 하객 1백50~3백명 정도를 초청하여, 1천만원 내외로 혼례를 하고자 하는 예비부부를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이다. 지난 9월 16일 김황식 국무총리가 서울법원종합청사 예식홀에서 ‘참 혼인식’에 참가한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주례를 진행하기도 했다.

‘참 혼인식’ 지원을 위해 청와대 사랑채, 국립중앙도서관, 고용노동부 남부지청, 도로교통공단, 북한산투데이스, 서울법원 종합청사, 한국거래소, 한국감정원 등의 시설을 예식장으로 제공하여 일반 예비부부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혼인 예식장을 이용하도록 지원했다.

올해 8월부터는 언론사와 공동기획으로 ‘1천명의 작은 결혼식 릴레이 약속’ 캠페인을 추진했다. 이 캠페인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이례적으로 참여했고, 중앙부처 장·차관, 16개 시·도 단체장, 청와대 수석급 이상이 모두 참여했다.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등의 협조를 구해 여성가족부를 중심으로 기획재정부,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가 협력하고 있다. 정부가 구축한 혼례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공공시설 혼인 예식장을 손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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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지난 1년간 노력으로 ‘언론, 시민단체, 관계부처와 협력’을 통해 사회 전체가 호화 혼례에 대한 문제점에 공감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주요 언론과 공동기획으로 관련 정책을 홍보하고, 시민단체 등 각계의 참여를 이끌어내면서 범국민 캠페인이 효과적으로 확산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검소한 혼례 여론이 확산됨에 따라 결혼당사자 중심의 혼례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는 ‘내 힘으로 하는 참 혼인식 1백쌍’ 캠페인을 통해 결혼 당사자 중심의 혼인식을 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보하여, 비용 절감이 가능한 혼례여건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일반 예식 대비 비용 절감이 큰 ‘알뜰 혼례모형’을 개발하고, 자연과 환경 그리고 사람을 생각하는 ‘친환경 혼례모형’을 개발·활용했다.

또 관계부처 협조를 통해 전국 1백75개 공공시설 예식장을 개방, 검소한 혼례를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공공예식장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내용을 담은 운영 매뉴얼도 마련해놓았다.

정부는 지난 1년간의 성과와 미비점을 바탕으로 향후 합리적 혼례모형 개발·보급, 지역 특성에 맞는 혼례문화 정착, 국민 인식개선활동 지속 추진, 예식장 운영 모니터링 등 시민활동을 강화하고 예비부부 혼인에 필요한 주거지원 등의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글·김남성 기자

혼례종합정보 http://weddingin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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