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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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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지난 10월 20일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의 인천 송도 유치가 확정됐다. GCF는 전 세계 개발도상국들의 기후변화 대응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기구로서 장차 그 규모와 중요성이 현재 미국의 워싱턴시에 소재한 개발도상국 개발지원기구인 세계은행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은 지난 4년간 ‘저탄소 녹색성장’을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 모델로 제시하고 솔선수범하면서 그 전도사 노릇을 자처해 왔다. GCF의 한국 유치는 우리 대한민국이 그 리더십을 인정받고 녹색성장의 중심국가로 떠올랐음을 보여주는 민족적 경사(慶事)다.

대한민국은 1960년대 초 최빈국의 하나로서 오로지 경제성장만을 위한 공업화를 강력하게 추진해 불과 30년 만에 오랜 가난의 역사를 탈피하고 중진 공업국으로 도약하는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런데 선진국들이 발전시켜 온 기존의 ‘갈색’ 경제성장 모델에는 보다 근본적이고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 녹색성장은 바로 이 점을 직시하고 그 대책으로 강구된 새로운 경제성장 모델로서 2008년 8월 15일 건국 60년 경축사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인류사회에 공식적으로 최초로 제시한 대안이다.

산업혁명 이후 세계 모든 나라가 에너지원으로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갈색 경제성장을 추구해 왔다. 그러나 그로 인해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배출, 누적되고 그 결과 지구온난화와 그에 따른 기후 패턴의 교란으로 극심한 기상재해, 물 부족, 각종 생태계의 파괴, 식량부족 등이 초래되기에 이르렀다. 그 대안으로 제시된 녹색성장은 향후의 지구온난화와 자연훼손으로 인한 각종 재해와 위해요인에 대한 대책과 자연 생태계의 보존에 투자하자는 것이다.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한 새로운 성장전략이고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는 인류사회를 전 지구적 위기에서 구하고 ‘지구책임적 문명’을 건설하자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지난 4년간 녹색성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세계 각국에 녹색성장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최근에는 녹색성장전략의 연구 및 전파를 위한 중심적 추진체인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를 서울에 발족시켰다. 지난봄에는 녹색기술에 대한 국제협력 추진기구로 녹색기술센터(GTC-K)를 서울 홍릉에 설립했다. 그리고 GCF를 인천 송도에 유치하기에 이른 것이다.

GCF 사무국의 인천 송도 유치는 녹색성장의 그린트라이앵글을 완성한다는 점에서 매우 깊은 의미가 있다. 이제 우리나라는 지구촌의 화두인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성장 추진을 위한 글로벌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본격적인 녹색성장을 열어나가기 위해서는 에너지와 자원 사용의 효율화를 위한 생활혁명과 경영혁명을 일으켜야 한다. 이를 위해 이제부터는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인과 소비자, 기업계와 시민사회, 그리고 지역주민과 지역사회가 앞장서야 한다.

 

글·양수길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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