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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농어촌에 다시 사람들이 북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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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귀농귀촌 지역 중 하나가 충남 홍성군 홍동마을이다.

지난 10월 6일 홍성군 홍동면 문당리 마을 일원에서는 ‘2012년 홍성 오리쌀 가을걷이 나눔축제’가 열렸다.

현재 이 마을에는 풀무농업기술학교(1957년 설립)부터 시작해 풀무협동조합, 환경농업교육관, 홍성여성농업인센터, 밝맑도서관, 갓골목공소 등 40여 개의 크고 작은 기관·단체가 운영 중이다. 이렇게 남녀노소 여러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는 기관·단체들이 하나씩 문을 열고 독특한 가치 중심의 지역 공동체를 형성하자, 하나둘씩 귀농귀촌인들이 몰려들어 현재 홍동마을에는 1천6백여 가구, 3천3백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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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홍성군에 귀농귀촌한 가구는 모두 4백6가구. 정착률은 70~80퍼센트에 이른다고 한다.

홍성군은 지난 3월 귀농귀촌의 관심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홍성군 농업기술센터에 ‘홍성군 귀농귀촌 지원센터’를 열었다.

이 센터는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과 홍성 귀농지원연구회 회원들이 참여해 민관 협력기관으로 운영되어 귀농귀촌 상담과 교육 등 지원을 하고 있다.

홍성군 귀농귀촌 지원센터의 농촌체험·귀농지원 담당 임민택 계장은 “홍성군이 귀농귀촌 지역으로 유명세를 탄 것은 귀농선배들이 새내기 귀농인들에게 멘토 역할을 하며 정착을 지원해 준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과 이주의 증가는 홍성군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의 집계 결과 2011년 도시 지역에서 농어촌(읍면) 지역으로 귀농귀촌한 가구는 1만5백3호(2만3천4백15명, 가구당 2.2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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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 상반기 귀농귀촌 가구수는 8천7백6가구, 인구수는 1만7천7백45명(가구당 2.2명)으로, 이미 지난해 집계의 83퍼센트에 달했다.

게다가 농어촌 지역으로의 이주가 주로 하반기에 이루어지는 경향을 고려해 올해 귀농귀촌 가구수는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5귀농귀촌 가구는 특히 최근 급증세를 보여 2001년 8백80가구 → 2005년 1천2백40가구 → 2010년 4천67가구 → 2011년 1만5백3가구로 증가해 왔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2퍼센트, 40대가 24.4퍼센트를 차지하여 40, 50대의 베이비붐 세대 귀농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농업기술 습득을 통해 생산활동을 할 수 있는 60세 미만의 귀농은 75퍼센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부 경영인력과 김종구 과장은 “귀농귀촌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다양한 삶의 가치 추구 등 요인이 다양하며, 농림수산식품부가 정책브랜드과제(Mr. 귀농귀촌)로 적극 추진한 것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귀농귀촌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2년 ‘2만호’를 목표로 ‘Mr. 귀농귀촌’을 농식품부 정책브랜드 과제로 채택한 뒤, 귀농인의 농촌정착 및 성공적인 농산업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귀농귀촌 희망자들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정책 및 관련 정보획득, 상담 등을 한자리에서 해결하는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귀농귀촌 종합센터’를 설치·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귀농귀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직업별·단계별 특성 등을 반영한 과정을 운영 중이다.

또 농업 창업 및 주택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귀농인에게는 저리의 융자금을 지원해 생활안정을 돕고 있으며, 각 지자체에서도 귀농인 유치를 위해 중앙정부와는 별도의 조례제정 및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도시민의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해 관련 예산을 2013년 8백12억원으로 28퍼센트 늘렸다(2012년 6백39억원). 귀농창업·주택 구입자금 지원액은 올해 6백억원에서 내년 7백억원으로 늘었다. 도시민 농촌유치사업 예산은 26억원에서 41억원으로 증액했다. 맞춤형 귀농귀촌 교육사업은 13억원에서 21억원으로 불어난다.

김정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귀농 과정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란 논문을 통해 “실제 귀농귀촌 이후 여러 가지 정착에 어려움이 따르는 만큼, 귀농이 농촌 지역사회의 발전으로 이어지게 하려면 지자체의 통합적인 귀농 귀촌 업무 추진, 민간 사회단체와의 파트너십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 위원은 또 귀농귀촌 희망인들이 거주하는 광역자치단체에 초기상담창구를 개설하고 지자체와 연계시킨다면 상당히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시했다.

글·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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