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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 확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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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다니느라 일일이 챙기지 못해 아이의 등·하교 시간이 늘 불안했어요. 그런데 워킹스쿨버스가 다닌 후부터는 안심하고 일할 수 있고 아이도 친구들과 같이 다닐 수 있어 좋아하네요.”

초등학교 2학년 김나현양의 엄마 여진희씨는 워킹맘이다. 여씨는 최근 초등학교 주변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유괴, 성폭력 등의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워킹스쿨버스가 운영되면서 한숨 돌리게 됐다. ‘워킹 스쿨버스’란 걸어다니는 스쿨버스란 뜻으로 교통안전지도사가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모아서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함께 걸으며 집까지 데려다주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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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교통안전공단·한국교통연구원이 공동으로 최근 5년간 우리나라 어린이(13세 미만)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분석한 결과, 2007년 1백79명이었던 사망자 수는 지난해 80명으로 집계돼 55.3퍼센트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가 2007년 6천1백66명에서 2011년 5천2백29명으로 15.2퍼센트 감소한 것과 비교할 때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이 2007년 8천4백29개소에서 1만4천9백21개소로 약 77퍼센트 확대되면서 1천개소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07년 1.1명에서 2011년 0.7명으로 36.4퍼센트 감소했다.

어린이 교통안전도도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4세 이하 어린이 인구 10만명당 사망자는 1.3명으로 OECD 평균 1.4명보다 낮아 선진국 수준으로 진입했음을 보여줬다. 이는 2010년부터 행정안전부, 경찰청, 지자체, 안전관련 시민단체 등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2010년 38개교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했던 워킹스쿨버스를 올해는 5백24개교로 확대한 것이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가 학부모를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시내 84개 초등학교에서 운영한 워킹스쿨버스 1학기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전체 학부모 1천2백56명 중 응답자의 87.3퍼센트(1천97명)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어린이가 통학하는 차량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법률도 개정했다. 통학차량 운전자는 어린이가 승·하차하는 것을 확인해야 하며, 안전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고 있다. 또한 통학차량에 광각후사경(일반 자동차 백미러보다 차 뒷부분을 더 넓게 확인할 수 있는 장치)을 부착해야 한다.

지난해부터 어린이보호구역에 서행(시속 30킬로미터) 스티커를 부착하는 ‘교통사고 없는 어린이보호구역 만들기 민·관 공동 캠페인’을 실시해 운전자가 차량속도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도로교통공단 황상호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장은 “어린이들의 교통사고가 점차 줄고 있지만 앞으로도 중앙정부, 지자체, 교통전문기관, 시민단체 등을 비롯한 사회구성원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정소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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