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일제에 의해 끊어진 백두대간 이화령 구간이 복원되었다. 행정안전부와 산림청은 1925년 도로 개설로 단절된 이후 87년 만에 이화령 고개를 연결하고 11월 15일 준공식을 가졌다. 이화령은 백두대간의 본줄기로서 충북 괴산군과 경북 문경시를 잇는 해발 5백48미터의 고개로 영남지방과 중부지방을 연결하는 지역이며, 한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 되는 지점이다.
맹형규 행정안정부 장관은 “이화령 복원은 일제에 의해 단절된 백두대간을 되살려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일임과 동시에 한반도의 중심 생태 축을 연결해 생태계를 복원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화령 복원사업은 행안부와 산림청이 지난 2월부터 백두대간 시민단체·환경·조경·산림전문가 및 향토 사학자 등의 조언을 받아 지난 4월 초 설계를 완료하고 6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준공하게 되었다.
단절된 이화령 고개에 연장 46미터(폭 14미터, 높이 10미터)의 터널을 만들고, 터널 상부를 단절되기 이전의 높이로 성토한 후 수목을 심어 생태통로를 조성, 백두대간을 복원한 것이다.
정부는 이화령 준공과 더불어 앞으로 복원이 시급한 백두대간 단절구간 대관령, 육십령, 벌재 등 12개소를 연차적으로 복원해나갈 계획이다.


이화령 휴게소 광장에서 개최된 준공식에는 맹형규 장관과 지역주민, 백두대간 보존관련 시민단체(백두대간 보존회, 백두대간 시민연대, 백두대간 진흥회) 대표와 회원 등 2백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취타대 연주와 대북공연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축사 등과 더불어 이화령 복원을 축하하기 위해 작시한 이근배, 유안진 시인의 시비제막식도 함께 거행되었다.
특히 이근배 시인의 ‘솟아오르는 백두대간이여 하나 되는 국토의 혈맥이여’라는 시를 전남 완도 중앙초등학생 용하정 어린이가 판소리로 공연해 많은 사람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맹형규 장관은 “백두대간 이화령 복원은 우리 민족의 정기와 얼을 바로 세운다는 측면에서 그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하고 “한반도 중심 생태 축이 연결되어 생태계도 원래대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야생동물연합 조범준 사무국장은 “이화령 복원으로 민족정기를 되찾은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한반도 생태계의 연속성이 확보되어 한반도의 생물 다양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성 최초로 백두대간을 종주한 남난희씨는 “곳곳이 파헤쳐지고 끊어진 백두대간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다”며 “이화령 복원은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다시 세운 것이다”라고 했다.
글·이상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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