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문화/생활

한 입 베어 물면 아사삭, 맛있게 잘익은 최고 김치는?

 

먹을 것이 다 떨어져도 김치 하나만 있으면 우리네 밥상은 든든했다.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반찬 하면 단연 김치를 꼽을 것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답게 전국에는 다양한 종류의 김치들이 존재한다. 이 가운데 김치의 진짜 맛을 가리는 경연이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aT센터 대한민국식품대전에서 펼쳐졌다.

 

이에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치 종주국인 한국 김치의 우수한 맛을 가리는 '2015년 김치품평회'를 개최했다.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진행된 김치품평회는 국산 김치의 품질 향상과 김치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2012년 10월부터 매년 개최해왔다. 이번 행사에는 총 43개 제품이 참가해 지역 예선과 본선 평가를 거쳐 최우수 브랜드 1개와 우수 브랜드 7개가 선정됐다.

품평회에는 경기, 충북, 경북, 경남, 제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만든 김치들이 수상 대열에 올랐다. 최우수 김치 브랜드로는 경기 수원의 유정임포기김치가 선정됐다. 이 밖에 우수 김치 브랜드로 콕집어콕김치(경기 광주), 예소담 포기김치(충북 청주), 참자연마을김치(경북 영양), 옥이포기김치플러스(경북 경주), 참가득(경남 김해), 제주바다(제주 제주), 남현포기김치(제주 제주)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5 김치품평회

▷9월 10~12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aT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식품대전에 2015 김치품평회에서 선정된 8개 김치 브랜드가 진열됐다.

 

최우수 브랜드에 유정임포기김치
전통 발효음식에 관람객 큰 호응

최우수상을 수상한 유정임포기김치의 유정임 대표는 "30년 동안 혼이 담긴 김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노력해온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며 "작은 바람이 있다면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김치 문화 축제를 열어 김치가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음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선보이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유정임포기김치는 직접 배추와 무 등을 재배해 신선한 식재료를 충당하고 짜지 않은 저염김치 등을 개발해 건강에 좋은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김치가 익을수록 아삭하고 시원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우수 김치로 선정된 8개 브랜드는 대한민국식품대전이 열리는 aT센터에서 9월 10일부터 3일간 전시됐다. 대한민국식품대전은 미래식품관과 할랄식품관, 전통발효식품관 등으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우리나라 전통 발효음식인 김치는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대한민국식품대전을 보러 온 관람객 추국란(58) 씨는 이번 행사에 참가한 브랜드들을 보면서 "김치 종주국의 자긍심을 느꼈다"며 "예전에는 김치가 그냥 단순히 우리가 해먹는 음식에 지나지 않았는데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많은 브랜드가 색다른 김치 맛을 개발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키워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치품평회는 올해 3월부터 5개월에 걸쳐 전국 배추김치 업체의 신청을 받아 지역 예선을 거쳐 추천된 27개 제품을 대상으로 본선 평가가 실시됐다. 평가 기준은 색·향미·조직감·외관 등 품질 평가, 공장입지·작업장·보관시설·용수 등 위생 평가, 농업과의 연계성, 소비자 구매 편리성 등으로 '식품위생법' 및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률을 준수하며 까다롭게 평가가 진행됐다.

특히 평가에는 김치 관련 식품명인, 교수, 요리 전문가 등 전문가 10명, 일반 소비자 패널 30명 등 총 40명의 평가단이 참여했다. 또한 김치 시료를 재포장하여 평가자가 업체 이름을 알 수 없도록 만드는 등 공정한 평가 과정을 거쳤다.

 

최우수상 유정임 대표

▷김치품평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유정임 대표(오른쪽)가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과 이준원 실장(왼쪽)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 김치, 코덱스 규격 획득
김장문화 유네스코 등재되며 세계에서 우뚝

이제 김치는 한국 전통 음식의 개념을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는 음식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지역 고유의 맛을 살린 특색 있는 제품이 등장했고, 현대인의 입맛과 건강을 고려한 김치가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실 우리 김치는 오래전부터 세계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해왔다. 먼저 2001년 7월 국제 식품규격 기준인 코덱스 규격을 획득하며 한국 가공식품으로는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2013년 12월에는 김장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며 한국인들의 나눔과 공동체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7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식품 기준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양국이 이견을 보여온 '김치 수출 위생 기준'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제까지는 김치 양념 재료를 한번 끓여 만드는 중국 김치와 달리 배추와 양념 등을 익히지 않고 버무려 발효시키는 한국 김치에도 자국의 '파오차이' 규격기준을 적용함에 따라 사실상 김치 수출이 금지된 상태였다. 이로써 국내 김치산업계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인 중국으로의 김치 수출 문제가 긍정적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 주원철 과장은 "향후 배추김치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우수한 김치 발굴을 위해 선정 대상을 확대하는 등 우리 김치의 품질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치의 역사와 종류

김치의 역사는 삼국시대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긴 겨울 동안 먹기 위해 무, 배추, 오이, 열무 등 여러 채소로 저장 식품을 만들어낸 것이 김치의 시작이다. 하지만 이때의 김치는 지금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고춧가루가 없던 시절이라 배추를 소금이나 식초로 절인 형태였다. 일본에서 고추가 들어온 조선시대에 이르러서야 매운맛과 붉은 색을 띠는 지금의 김치 모습과 비슷해졌다.

김치는 김장김치와 계절별 김치로 나눌 수 있다. 김장김치에는 통배추김치, 통무김치, 총각김치, 깍두기가 있는데 초겨울에 준비해 햇채소가 날 때까지 먹는다. 가장 보편적인 김치는 배추를 통째로 가른 후 소금에 절여 잎 사이에 무채 양념을 채운 포기김치로, 김장으로 많이 담근다. 지방에 따라 소로 넣는 젓갈의 종류와 양념이 달라 저마다의 특색을 지니고 있다.


· 박샛별 (위클리 공감 기자) 2015.09.21



지금 정책주간지 'K-공감' 뉴스레터를 구독하시고,
이메일로 다양한 소식을 받아보세요.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