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이미 1천만명을 돌파한 올해 외래관광객 수는 연말까지 꾸준히 상승해 한국은 2012년 외래관광객 수 세계 17위권(1천1백30만명)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방한(訪韓)한 외래관광객 수는 약 9백80만명으로 세계 25위였다.
외래관광객 수뿐만 아니라 외래관광객 증가율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09~2011년 3년간 우리나라의 외래관광객 증가율은 12.5퍼센트로 프랑스(1퍼센트), 미국(2.9퍼센트), 중국(2.9퍼센트) 등에 비해 월등히 앞선다. OECD 주요 국가 중 우리가 단연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수치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다른 관광강국과 비교하면 대번에 알 수 있다. 2011년 기준으로 외래관광객 1천만명은 네덜란드가 유치한 외국인 관광객과 비슷한 숫자로, 일본(6백21만9천여 명)은 물론이고, 관광대국이라 일컫는 스위스(8백53만4천여 명)와 체코(8백77만5천여 명) 등에 비해서도 1백만명 이상 많은 숫자다. 특히 우리와 기후, 지리, 역사, 문화적 조건이 유사한 일본과는 격차가 커졌다.
‘외래관광객 1천만명 돌파’라는 관광 한국의 새 역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1978년 최초로 1백만명의 외래관광객을 유치한 후,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나라는 외래관광객 2백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3년 만인 1991년 우리나라를 찾은 관광객이 3백만명을 넘어섰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은 우리 관광산업을 획기적으로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016년 1천4백30만명, 2020년에는 지금보다 2배가 늘어난 2천만명의 외래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2천만명이란 수치는 지난해 기준으로 태국, 그리스, 캐나다보다 많은 숫자다. UNWTO의 전망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오는 2020년 유럽을 제치고 전 세계 관광수요의 16∼17퍼센트를 점유하는 ‘세계최대의 관광권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따라서 8년 뒤 외래관광객 2천만명이란 목표 달성은 불가능하지 않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이러한 외래관광객 증가의 원동력은 우선 G20·핵 안보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등으로 인한 우리나라의 높아진 국격 등을 들 수 있다. 여기에 2000년부터 아시아를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한류 열풍은 2003년부터 관광부문 활성화에 가장 큰 견인차로 자리매김했다. 이 결과 2000년 최초로 5백만명을 돌파한 외래관광객 수는 6년 만인 2006년에는 6백만명, 2007년 9월에는 누적 방한 외래관광객이 1억명을 돌파했다.

또 2008년 이후 총 1백56건에 이르는 정부의 과감한 규제 완화 및 제도 개선, 민간의 적극적인 지원 등이 한몫을 했다. 예를 들어 정부는 중국인 관광객 비자발급 완화 정책이나 숙박업소 설립 규제완화 등을 실시했고, 한국관광공사는 일찌감치 중국 시장의 타깃별 관광홍보와 마케팅을 강화했고, 한류체험과 의료관광 등 중화권 관광객을 겨냥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왔다.
이 같은 효과는 중국 관광객 폭증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 숫자는 2010년에는 전년대비 39.7퍼센트나 증가했으며 2011년에도 18.4퍼센트가 늘었고 올해 역시 증가율이 30퍼센트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중화권인 대만과 홍콩 역시 전년대비 32퍼센트와 38퍼센트가 증가했다.
또한 외래관광객 1천만명 유치를 목적으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방문의해위원회를 조직해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을 벌인 결과다. 위원회는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한 관광부문 내 최초의 민간주도형 실행조직으로 이해관계자 간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민간과 정부, 민간과 민간 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협력 시스템을 구축했다.
신동빈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은 12월 10일 ‘외래관광객 1천만명 유치 기념’ 기자회견에서 “외래관광객 1천만명을 유치한 건 우리나라가 그만큼 해외에 많이 알려졌다는 것으로 한국 관광이 규모면에서 관광대국들과 경쟁할 수 있는 시장을 형성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글·김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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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