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삼세
번’을 벼르는 평창의 꿈이 무르익어 간다. 아쉬운 역전패로 끝난 첫 도전이나 재수(再修)
때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동계 올림픽 유치위원회는 물론, 정부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정부는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올림픽 특구’로 지정해
이 지역이 아시아 지역 동계스포츠 허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회 개최 예정지인 평창 알펜시아에 투자하는 중국인 등 외국인에 대해 영주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외신들도 평창의 열정과 경쟁력에 긍정적인 보도를 내놓고
있다. 2018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는 올해 7월 6일 열릴 제122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남아프리카 더반)에서 결정된다. ![]()
평창이
삼수(三修)를 결심하기까지의 과정은 한 편의 ‘불운 드라마’였다. 2003년 체코
프라하 IOC 총회에서 열렸던 2010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투표를 돌아보자. 캐나다
밴쿠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경쟁했던 평창은 1차 투표에서 가장 많은 51표를
얻었다. 하지만 잘츠부르크가 탈락하면서 지지표가 밴쿠버로 쏠렸다. 결국 평창은
2차 투표에서 53대56, 3표 차이로 졌다.
평창은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다시 뛰어들었다가 러시아의 소치에 져 쓴맛을 봐야 했다. 2007년 1백19차 IOC 총회(과테말라시티)의 투표 결과도 4년 전과 흡사했다. 1차 투표 1위였던 평창은 2차 투표에서 4표 차로 눈물을 삼켰다. 포기는 없었다. 평창은 다시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겠다고 나섰다. 두 번의 준비 과정에서 축적한 스포츠 외교 역량, 최신 경기장과 교통망 등 인프라, 정부의 강력한 지원, 국민의 뜨거운 열기 등이 자신감의 배경이었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유치위 위원장을 맡았다.
2008년 9월 유치위원회를 발족한 이후 기술위원회, 환경위원회, 선수위원회를
꾸렸다. 국가 차원의 유치지원체제를 갖춘 정부지원 위원회와 실무위원회, 국회 국제경기대회
유치지원특별위원회도 구성했다. 자치단체 차원에서는 강원도 행정지원본부, 도의회
특위, 범도민후원회, 시?군별 추진위원회 및 리조트 전담기구 등이 구성됐다.
피겨 스케이팅의 김연아와 스피드 스케이팅의 모태범, 이상화, 이승훈
등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비롯한 국가대표 출신 선수 24명은 선수위원회 소속이다.
이들은 기술, 시설 자문을 맡으면서 IOC 현지 실사 때 평가단과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인터뷰에 나설 예정이다. 김진선(64) 청와대 지방행정특보(전 강원도지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대통령 특임대사로 선임됐다.
김 특임대사는 2010, 2014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을 지내며 국제
체육계 인사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았다. 더반 총회까지 남은 일정 중에선
IOC의 실사가 중요하다. IOC 평가위원회는 2월 14일부터 20일까지 평창을 찾는다.
구닐라 린드베리(스웨덴) 평가위 위원장을 포함한 11명이 현장을 둘러보고 평창의
유치 계획을 점검한다.
평창의 장점으로는 선수촌에서 경기장까지 10분 이내 도착할 수 있는 편의성,
최첨단 경기장 및 교통 인프라, 동계 스포츠 불모지 국가의 꿈나무 육성을 위한 드림
프로그램 실천 등을 꼽을 수 있다. 평창의 경쟁도시는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이다.
안시는 2월 8일부터 13일까지, 뮌헨은 2월 27일부터 3월 5일까지 IOC 평가단 실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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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평가위원회는 5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설명회에서 현지 실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뮌헨은 토마스 바흐 독일올림픽위원회(DOS) 위원장 겸 IOC 부위원장이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피겨 스케이팅 올림픽 챔피언 출신인 카타리나 비트가 유치위 이사회
의장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바흐 IOC 부위원장은 자크 로게 IOC 위원장에
이어 차기 IOC 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꼽히는 인물이다.
프랑스 안시는 경쟁에서
한발 뒤처지는 느낌이다. 1992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에드가 그로스피롱 위원장이 얼마 전 전격 사퇴하면서 주춤거리고 있다. 그로스피롱
위원장은 안시의 유치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가 높아지자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도 유치 경쟁을 평창과 뮌헨의 2파전으로 보는
듯하다. 특히 평창에 호의적이다. 미국의 <뉴욕 타임스>는 지난달 “많은 IOC
위원이 아시아 개최를 선호하고 있으며, 지난 두 차례 도전에서 아깝게 패한 평창에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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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유치위 조양호 위원장은 얼마 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제39회 EOC(유럽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후보도시 공식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프레젠테이션은 20여 명의 IOC위원,
유럽 49개 회원국 NOC대표, 스포츠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뮌헨, 안시, 평창 순서로
15분씩 진행됐다. 조 위원장은 “올림픽 무브먼트 확산과 동계스포츠 성장을위해
아시아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IOC 더반 총회까지
정부와 평창유치위, 대한올림픽위원회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간다면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가능성은 어느 때 보다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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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