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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국내 연극계의 거목인 신구(74)와 손숙(66)이 39년 만에 연극무대에서 다시 만난다. 8월 20일부터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가 그 무대다. 두 배우가 한 무대에 서는 것은 1971년 국립극장에서 공연된 연극 <달집> 이후 처음이다.

손숙은 이번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묻자 “신구 씨와 함께하는 마지막 작품일지도 모르는 만큼 이 시간이 소중하고 아름답다”고 밝혔다. 신구는 작품에 대해 “정치, 문화, 종교 등 다양한 것이 담겨 있어 젊은 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모두 편하게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극은 까칠하다 못해 괴팍해 보이기까지 하는 노부인 데이지와 성실한 흑인 운전기사 호크가 긴 세월을 함께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진솔한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손숙과 신구는 각기 데이지와 호크 역을 맡아 20대 못지않은 열정적인 연기 투혼을 발휘한다.

1987년 미국 뉴욕에서 초연한 이 작품의 희곡(알프레드 유리 작)은 1988년에 퓰리처상을 받았다. 1990년에는 할리우드 배우 모건 프리먼과 제시카 댄디 주연의 영화로 제작돼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받기도 했다.

국내 공연은 이번이 처음. 뮤지컬 <명성황후>의 윤호진 에이콤인터내셔널 대표가 연출을, 중견 무대디자이너 박동우가 무대 구성을 맡았다. 윤 대표는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이 소통하는 법을 배워가는 과정이 잔잔한 감동을 일으킨다면, 무대 중심에 자리한 움직이는 자동차 모형, 막이 바뀔 때마다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피아노와 기타 연주는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글·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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