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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가야금을 타는 연주자는 왠지 고운 한복을 입어야만 할 것 같다. 몸짓도 가지런하고 연주곡도 우리 전통음악이어야만 할 것 같다. 가야금 연주자 장원희(32) 씨의 연주회 <육감(六感) 2>는 이 같은 고정관념을 깨부순 이색적인 공연이다.

2007년부터 가야금 세계화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장 씨는 이미 지난해 실험적인 공연 <육감>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인간의 6가지 감각(Six Sense)을 만족시킨다는 의미가 담긴 <육감>은 세계 각국의 문화를 테마로 한 다양한 춤과 가야금 연주의 절묘한 앙상블을 이뤄내 큰 호응을 얻었다. <육감>의 2탄 격인 이번 공연은 가야금과 춤 외에 그림, 영상, 바이올린, 트럼펫, 트럼본, 전통 타악기 등을 곁들여 보고 들을 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미국 줄리아드음대 출신의 실력 있는 외국인 연주자들도 함께한다. 장 씨는 바이올리니스트 웨인 린과 가야금과 바이올린을 위한 왈츠 ‘하늘산책’을 협주해 동서양 현악기의 아름다운 조화를 보여준다. 트롬본 연주자 제이슨 크리미, 트럼펫 연주자 제프리 홀브룩과는 강렬한 리듬의 차차와 살사 음악을 함께 연주한다.

무엇보다 장 씨가 연주 도중 선보이는 살사 춤이 압권. 살사 실력이 수준급인 장 씨에게는 ‘춤추는 가야금 연주자’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재미있고 친근한 가야금 연주회를 지향해온 장 씨는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직접 그린 그림을 배경으로 연주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가야금이 어떤 음악, 어떤 문화와도 잘 어울리는 세계적인 악기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글·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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