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조개를 판다. 오금이 저린다.
마늘을 심는다. 복숭씨가 애린다.
병원에 간다.
조개 팔고 마늘 팔아도 병원비도 안 된다.
일하기 위해 병원 가는지, 병원 가기 위해 일하는지.
오늘도 절름거리며 텃밭을 가꾼다.
남편의 부축을 받아 강단에 선 박완선(71) 할머니는 자신이 지은 시 ‘약이 밥이 되고’를 낭독했다. 평생 밭일로 살다가 말년에 중풍을 맞아 고생한 경험을 시로 표현한 것이다.
박 할머니를 비롯한 경남 통영시 사량도 어르신들은 지난해부터 ‘생활문화 공동체 만들기’의 ‘섬마을에 웃음꽃이 활짝 핀’ 프로그램을 통해 시 공부를 했다. 어르신들은 그동안 시화전과 시낭송회를 열고 문집 <시가 흐르는 섬>도 출간했다.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도 출연한 적이 있는 시각장애인 연주단 ‘한빛예술단’은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OST 등을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연주해 많은 갈채를 받았다.
이 밖에도 1천여 명의 아마추어 예술인과 시민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경기 포천문화원 다문화어울림 여성합창단의 공연, 강원 춘천시 512 방공포 부대의 시화 전시 등이 펼쳐졌다.
12월 4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2010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나눔-예술숲 어울림(林)’ 행사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농어촌에서 도시까지, 올 한 해 모든 연령과 지역을 대상으로 지원한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정책 사업의 성과를 나누는 자리였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교육과 이혜림 사무관은 “문화예술교육 지원을 받은 일반인이 그동안 받은 혜택을 나누는 발표회를 통해 일반 시민의 자생적 문화예술활동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민들에게 따뜻한 감동과 희망을 선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 외에도 문화예술교육의 다양한 사례를 알리는 체험 워크숍과 세미나도 열려 문화예술교육 관계자뿐 아니라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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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명예교사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을 비롯해 사진작가 김중만·조세현 씨, 음향감독 김벌레 씨, 영화감독 이명세 씨, 국악 명창 안숙선 씨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기증품들을 찍어 전시한 ‘나눔 나무’와 관객이 참여하는 ‘희망 나무’, 아마추어 감독과 출연자가 입장하는 블루카펫 행사 등도 눈길을 끌었다.
이대영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은 “올 한 해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중요한 행사들이 많았다”며 “앞으로도 모든 국민이 전 생애에 걸쳐 문화예술교육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글·이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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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