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전 세계가 주목하는 대한민국의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대한민국 인문학자들은 ‘한국인의 DNA’ 속에 그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말한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같은 가슴 아픈 상처 속에서 우리나라가 산업화와 민주화를 당당히 이뤄낼 수 있었던 이유로 한국인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꼽기 때문이다.
기존의 사실들을 새로운 맥락에서 바라보고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사고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것을 재창조하는 능력들은 그냥 생긴 것이 아니다. 인간을 이해하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인문학적 상상력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따라서 인문학적으로 바라본 한국인의 정체성은 더 없이 특별하다.
2008년 KTV 한국정책방송은 <인문학 열전>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최근까지 1백20회에 걸쳐 대한민국 대표 인문학자들이 인문학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간 방송으로만 나왔던 것이 아쉬워 지난해 12월 <인문학 콘서트> 1권을 펴냈고 이번에 ‘인문학, 한국인을 탐색하다’라는 부제를 단 <인문학 콘서트 2>를 출간했다.
부제대로 이번 책에서는 ‘한국인’을 주제로 한국인의 정체성과 고유한 창의력, 미래 한국인의 모습을 인문학적 시선으로 바라본다.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 박이문 연세대 특별초빙교수, 하지현 건국대 신경정신과 교수 등 다양한 분야 16명의 원로·중견 학자들이 한국인의 정체성에 대해 인문학적 시각으로 접근해 한국인의 힘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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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3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 ‘한국인, 어디로 가나’에서는 한국인 고유의 경쟁력과 그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향해야 할 미래는 어떤 것인지 이야기한다. 바로 전문가들이 그린 미래 한국 청사진이다.
이에 대해 이어령 교수는 ‘한국인의 독창성’에 답이 있다고 본다. 그것은 ‘사는 것(Living)’이 아닌 ‘삶(Life)’이 주가 됐을 때 더욱 발휘될 수 있다는 것. 또 인간 사이의 소통과 공감이 존재할 때 더욱 가능해진다고 말한다.
2부 ‘한국인, 어디에서 왔나’에서는 한국인의 조상, 한국인의 명절, 한국인의 귀신 이야기 등 한국인의 뿌리를 통해 정체성을 더듬어볼 수 있는 흥미로운 담론들이 담겨 있다.
임돈희 동국대 석좌교수는 “점점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현실에서 세계의 리더가 되기 위해선 폐쇄적인 단일민족적 시각보다는 나와 다른 문화집단을 이해하고 ‘문화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3부는 한국인의 정체성이 어떻게 발현되는가에 초점을 두고 ‘한국인, 누구인가’를 주제로 삼았다. 한국인의 문화적 재능에서부터 음악과 춤, 한옥 등 우리만의 고유한 특징을 살피면서 일상 속에서 지나쳤던 의미를 되짚어보는 과정을 보여준다.
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는 “우리 문화만 뛰어나다는 생각은 망상”이라며 “우월감과 열등감 없이 문화를 상대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이야말로 선진 국민의 자세이자 세계 문화 주역이 될 수 있는 바람직한 태도”라고 말했다.
인문학이 위기인 시대에 인문학의 고유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긍지까지 찾아주는 것이 이 책의 역할이다. 올해가 가기 전 ‘인문학, 한국을 탐색하다’라는 부제의 <인문학 콘서트 3>도 출간될 예정이다.
글·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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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