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담아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11월 25일 첫 삽을 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2008년 제63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대한민국 기적의 역사를 기록하고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역사박물관을 지을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2년여의 짧지 않은 기간 속에서 박물관의 의의, 전시 프로그램의 성격과 내용, 건립 계획 등에 관한 논의 과정을 거쳐 설계가 완성됐다.
이날 착공식은 약 2년간에 걸쳐 진행될 박물관 건립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지금까지 건립위원회가 고민해온 박물관의 의미와 앞으로의 위상에 대해 발표하는 뜻깊은 행사였다.
김동건, 황수경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공식행사에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관계 주요 인사, 독립·정부수립 유공자와 참전·민주화 관련 인사, 파독 광부·간호사, 경부고속도로 건설 관계자, 1960~70년대 구로공단 근로자, 해외파병 군인, 청소년단체 대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등 4백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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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에서 “단순히 또 하나의 전시관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교육, 과학기술 등 모든 기록과 역사를 종합적으로 전시하는 곳이 될 것”이라며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의 품격에 맞는 박물관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치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성공의 역사다. 이곳은 우리의 도전과 성취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공간이 되어 역사인식이 부족한 청소년들에게 생생한 교육의 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신달자 시인의 축시 낭송과 국립합창단과 일반 국민이 하나가 되어 부르는 합창 공연, 역사박물관의 무사 건립을 기원하는 국립무용단의 ‘기원무’ 등 축하 행사들이 착공식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의 끝은 착공을 알리는 전통적인 터다지기가 장식했다. 김황식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24명의 참석자가 힘을 모아 돌을 들어올리며 착공식을 기념한 터다지기 의식은 앞으로 세워질 역사박물관이 국민화합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평생 모은 기록물 3백3점을 아낌없이 기증해 역사박물관에 가장 많은 기록물을 기증한 기록을 세운 이무상(73) 씨도 터다지기에 동참해 국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박물관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착공식이 끝난 뒤에는 ‘역사의 나무’에 희망 메시지 달기 이벤트, 행사 참석자들과 광화문 일대 시민들이 함께 잔치 음식을 나누어 먹는 ‘만남과 교류’ 행사도 펼쳐졌다. 
이에 앞서 김진현(74) 대한민국역사박물관건립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국민 세금으로 지어지는 만큼 어느 한 분야도 전시에서 빠지지 않도록 하겠다”며 “연속적이고 통합적인 시각으로 대한민국 발전의 흔적을 보여주겠다”고 건립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계획에 맞게 완성될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우리나라의 발전사와 관련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별 자료를 총망라하는 전시공간이 될 전망이다.
옛 문화체육관광부 청사를 리모델링하고 별관부지 일부를 증축해 세워질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부지면적 6천4백46제곱미터, 총 건축연면적 9천5백 제곱미터 규모로 총 사업비 4백84억원을 투입해 건립된다. 완공은 2012년 5월 예정으로, 2013년 2월 개관이 목표다. 상설전시실과 강의실, 세미나실 등 전시·교육공간, 뮤지엄숍, 카페테리아 등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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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축을 최소화하고 폐자재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적 설계와 광화문광장으로 이어지는 개방적인 구조는 앞으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광화문 지역의 국가상징거리 조성사업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자리 잡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안겨준다.
박물관의 구성은 ▲대한민국 태동(개항기~8·15 광복) ▲대한민국 기초 확립(정부수립~4·19 혁명) ▲대한민국 성장과 발전(5·16 군사정변~1980년대 민주주의 확산) ▲대한민국 선진화, 세계로의 도약(민주화시대 개막~대한민국의 미래)이라는 4개의 대주제를 기반으로 꾸며진다.
전시관 내부는 전시품이 내포하고 있는 역사성과 감동을 극대화하기 위해 첨단 정보기술(IT), 문화기술(CT), 음향, 조명 등 특수 전시기법을 적극 활용해 대한민국 발전의 역사를 감성적으로 체험할 있도록 구성된다.
특히 자료를 디지털화해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통해서도 관람을 즐길 수 있도록 해 재외 문화원이나 각급 학교 등에서도 시공간의 제약 없이 전시 관람과 역사정보 확인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글·이윤진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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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