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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옛 서울역사,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구시대 유물로 방치됐던 옛 서울역사가 지난 8월 9일 복합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름도 바뀌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 공모를 거쳐 ‘문화역서울 284’라는 이름을 부여했다. 옛 서울역의 사적번호(284)와 문화공간이라는 의미를 접목시킨 명칭이다.

1925년 지어진 서울역사는 식민지 조선의 슬픔과 광복의 기쁨, 전쟁의 상처, 근대화·민주화 과정을 함께해 온 서울의 대표적 근대건축물이다. 1981년 9월 문화재로 지정됐다. 그러나 2004년 KTX 신역사가 생기면서 옛 서울역사는 수년간 방치돼 왔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옛 서울역사의 문화재적 가치를 회복하는 동시에 문화공간으로 변화시키는 복원 공사를 2009년 7월 착수했다.


2007년 8월부터 역사 관리를 맡아 온 문화체육관광부는 이곳에서 사진·미술·디자인·건축 전시회, 음악회, 컨퍼런스, 패션쇼 등 다양한 문화행사 등을 개최하며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탁월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이미 입증한 바 있다.

복원 공사는 1925년 건립 당시 자료를 근거로 역사적 가치에 따라 상·중·하로 나눠 각 실별로 진행했다. 붉은 벽돌이 특징인 르네상스 양식의 옛 서울역사는 지상 2층, 지하 1층 구조다. 과거 1층에 대합실과 귀빈실, 2층은 이발소, 고급 레스토랑(그릴)이 있었고 지하는 사무실로 활용돼 왔다.

이번 복원 공사로 1층 중앙홀이 공연·전시·이벤트·카페 등의 다목적 공간으로 바뀐다. 일제 강점기 조선 최고의 양식당으로 유명했던 2층 그릴은 공연·전시·세미나·회의 등을 위한 다목적홀로, 2층의 나머지 공간은 아카이브·기획전시실 및 사무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옛 서울역사의 역사적·공간적 잠재력을 극대화한 문화공간 조성을 통해 서울역을 세계도시 서울의 관문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낙후된 서울역 주변 도시공간을 ‘문화역서울 284’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도시성장축으로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이제남 기자


지난 8월 9일 옛 서울역사의 원형복원 개관과 함께 개관기념 예술프로젝트인 <카운트다운>이 열렸다. 내년 2월까지 6개월간 35명의 현대 예술작가들이 전시회, 공연, 영화 등 총 60여 개의 다양한 볼거리를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문화재로 지정된 구 서울역사는 복원 상태를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는 물리적 한계를 갖고 있다. 벽과 천장에 못을 박는 등의 설치작업이 불가능하다. 이런 제한을 수용한 예술프로젝트 <카운트다운>은 복원 상태 그대로에서 예술작품들의 실험적인 전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운트다운>이 종료되는 내년 3월, 구 서울역사는 문화역서울 284로 공식 출범해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본격적인 운영이 시작된다.

전시일정 2011년 8월 9일~2012년 2월 9일(매주 월요일, 1월 1일 휴관)
관람료 무료(10월 1일 이후 유료, 일반 2천원)
문화역서울 284 seoulstati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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