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이번 회의에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샤오치웨이 중국 국가여유국장, 오오하타 아키히로 일본 국토교통성 장관과 3국 정부대표단, 민간관광협회장 등 4백여 명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5월 28일 3국 관광장관들은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세 개의 회의실에서 양자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참가해 한·중·일 관광장관들을 맞아 환담했다. 3국 장관들은 2시간 동안 자국의 관광 정책 현안을 상대국에 전하고 이해를 구하는 한편, 협력을 요청했다.
이번 양자회담에는 일본 경제산업성 토야 후미아키 원자력발전소 담당 심의관이 특별 참석해 현재 일본의 원전사태 이후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하기도 했다. 이는 동일본 대지진에 대한 정확한 정황을 알려주기 위한 일본의 세심한 조치로 한국과 중국의 신뢰를 얻었다는 후문이다.
3국 장관은 양자회담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른바 ‘평창공동성명’을 이끌어냈다. 구체적으로 3국은 관광 위기상황에 대한 3국 간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동일본 대지진과 같은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 관광업계 등 공공 및 민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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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상대국가에 위기 발생 시 위기 및 회복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자국 내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특별 프로모션을 비롯한 관광회복 조치에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 또 자연재해, 테러, 질병 등 위기 유형에 따른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위기관리매뉴얼’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중·일 3국 간의 미래관광을 설계하기 위한 ‘Tourism Vision 2020’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그간 다섯 차례의 관광장관회의가 단·중기 방안이었다는 점에서 관광교류 규모를 보다 확대, 강화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의 설계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한 것이다. 여기에는 3국을 묶는 ‘관광골든루트 10선’ 사업이 포함돼 주목된다. 비전의 구체적인 최종안은 3국 간 협의를 통해 2014년 말까지 완성해 발표하기로 했다.
3국 공정관광 대안(이니셔티브) 마련에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저가덤핑상품, 무리한 쇼핑옵션 요구, 관광기업 간 거래에서 발생하는 불공정한 관행 등을 개선하기 위해 공동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관광 관련 위기상황 발생 시 민간부문에서의 협력방안’이란 주제로 민간 관광전문가들의 ‘한·중·일 관광포럼’도 열렸다. 여기서도 3국 관광장관이 천명한 관광위기 대응체계 마련과 맥을 같이하는 내용으로 위기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공유는 우선 신뢰가
밑받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포럼에 참석한 가나이 아키라 일본 여행업협회장은 “일본여행업협회는 동일본 대지진이 한 달 정도 지난 4월 15일 ‘동일본 대지진 부흥을 위한 선언’을 발표했다”며 일본의 노력을 전했다. 그는 이어 “테러, 전쟁, 질병, 지진해일 등의 재난과 사건사고 등 수많은 위기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며 “이에 대응한 3국 간의 위기관리 대응을 위한 검토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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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샹민 중국 푸젠성 화교대학교 관광학과장은 “관광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선 정부의 강력한 역량만큼 민간 차원의 협력이 절실하다”며 “구체적으로 민간이 주체가 돼 공익적인 성격의 관광위기 및 재난 구호기금을 설립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참신한 아이디어들도 쏟아졌다. 김상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위기상황에 대한 3국 관광협력방안의 하나로 인공호흡, 심폐소생술을 관광안내원의 기본 자격으로 추가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런 노력들은 북미와 유럽 관광객 유치는 물론 신뢰 형성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5월 30일에는 한중 관광장관이 별도로 양국 간 관광분야 교류 협력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양측은 ‘2010 중국방문의 해’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반으로 ‘2012 한국방문의 해’ 관련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나아가 양측은 한중 관광분야 발전을 위한 교류협력 확대방안 등의 협의를 위해 ‘한중 관광장관회담’을 연례화할 것에 합의했다.
일본과 중국 관광장관은 일본에서 별도의 회담을 갖고 양국 간의 관광교류 확대와 관광위기 대처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병국 문화부 장관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3국 관광장관회의는 관광교류 협력의 중요성을 공통으로 인식하는, 서로 상생을 모색하는 자리였다”며 “장관들이 서로 관광유치 마케팅과 세일즈 외교에 적극적이었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실제 샤오치웨이 중국 국가여유국장은 연설 때마다 중국인들의 한국, 일본 관광 추세와 실적을 강조하면서 “중국으로 놀러오십시오”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오오하타 아키히로 일본 국토교통성 대신 역시 동일본 지진 후 거의 평정을 되찾은 일본관광을 수차례 강조하면서 “일본은 이제 안심하고 오셔도 좋다”는 말을 꼭 덧붙이곤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 정 장관도 회의 주최국으로서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번 3국관광장관회의 장소를 강원도 평창으로 정한 것과 3국 관광장관 공동성명을 동계올림픽을 상징하는 스키점프대 앞에서 선언한 것 역시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염원하는 뜻이 담겨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번 관광장관회의는 5월 31일 서울 팸투어를 끝으로 모든 공식일정을 마쳤다.
글과 사진ㆍ이혁진 (공감코리아 정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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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