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교과서 위주로 예습·복습을 철저히 했어요.” “학원은 다녀본 적 없고 학교 수업을 완벽하게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학생들은 어김없이 이렇게 말하곤 한다. 과연 저게 가능하기는 한 일일까? 어떻게 학원 하나 다니지 않고, 과외 한 번 받지 않고 똑같은 시간을 보내면서 이렇게 다른 결과가 난다는 것일까. 문제는 ‘동기부여’다. 같은 시간을 보내더라도 그 가치를 아느냐 모르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은 조금씩 달라진다.
지금은 글로벌시대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영어는 기본으로, 적어도 3~4개 외국어를 능숙하게 하기를 원하고 가르친다. 하지만 의지가 없다면 그것은 누구에게는 무미건조한 배움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배움을 수용하는 입장에서 그것이 자신의 삶에서 얼마나 가치있는 일인가를 깨닫게 하는 것이다.
이 책은 한국과학영재학교 졸업생과 재학생 10명의 도전 이야기이지만, 동시에 자신의 목표를 몰라 길을 찾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준다. “너도 이렇게 되어야 해”가 아닌 “너도 이렇게 할 수 있어”란 용기를 선배가 후배에게 들려주듯 때론 담담하게 때론 힘주어 말한다.![]()
책에선 한국과학영재학교에 입학하는 방법부터 공부하기, 뛰어놀기, 졸업 후의 연구와 유학 등 한국과학영재학교의 종합적인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한국과학영재학교 졸업생 김동호 군은 같은 시간이라도 누구에게는 단편영화 분량이고 누구에게는 시리즈 분량이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이 가지 않는 길로 들어섰기에, 지도의 빈칸을 채워나갈 수 있었다. 오롯이
자신에게 최선의 방향으로 결정을 내리고,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과정들을 경험함으로써 ‘목표 설정과 성공, 성공에 따른 자신감 증가, 자신감 증가로 더 높은 목표 설정’이라는 선순환 고리를 배웠다. 이것은 내가 영재학교 재학 중에 배웠던 가장 소중한
자산-자기주도적 삶-이다.”(1백30쪽)
‘우리 아이도 이 대열에 합류시키고 싶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은 자녀에게 이 책을 읽게 하라. 단, 이 책을 읽고 보고 배울 것을 강요하지 말라. 이 책은 어디까지나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소소한 조언을 해주는 선배들의 일기장이기 때문이다.
글ㆍ손수원 기자![]()
소–땅과 사람을 이어주던 생명
최수연 지음 | 그물코 펴냄 | 2만원
우직하게 일하는 짐승, 소를 기록한 책이다. 사람이 소의 힘을 빌리기 시작한 때는 16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쩌면 일하는 소를 보는 마지막 세대가 될지도 모르는 우리를 위해 저자 최수연은 1997년부터 2011년까지 이 땅에서 일하며 살았던 소를 사진으로 기록했다.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우리와 함께 살아온 일소들의 노고를 기억하게 해준다.
인류사를 바꾼 100대 과학사건
이정임 지음 | 학민사 펴냄 | 1만5천8백원
과학은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에도 대부분 사람들은 과학을 어렵고 복잡하게 여긴다.
이 책은 인류가 어떤 방식으로 자연의 신비를 알아내고, 어떻게 새로운 것들을 발명해 왔는지를 정리해 놓았다. 과학사의 중요한 발견이나 발명 등을 통해 과학의 발전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과학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더불어 새로운 과학이론들이 발명품으로 등장하게 되는 기술의 발달단계 등을 상세히 소개한다.
신에게는 손자가 없다
김경욱 지음 | 창비 펴냄 | 1만1천원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수상작가 김경욱의 신작 소설집이다. 이 책은 같은 반 친구들에게 성폭행을 당해 후유증으로 말을 잃은 손녀를 위해 가해자 아이들의 집을 찾아 복수하려는 사내의 이야기를 담았다. 소설집의 첫 작품이자 표제작인 <신에게는 손자가 없다>는 하드보일드한 색채로 전작보다 훨씬 건조하고 묵직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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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