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5월의 어머니 사진 작업을 하기 위해 처음 의도한 생각은 제삼자의 눈으로 광주의 아픔을 객관적으로 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유명인사가 아닌 어머니들을 모델로 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31주기를 맞아 가슴 찡한 사진전이 열렸다. 지난 5월 12~18일 광주 동구 궁동 예술의 거리에 있는 원갤러리에서 열린 김은주 사진전 ‘여기, 여기… 5월의 어머니’는 1980년 5월 당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어머니들이 잊지 못할 장소에서 찍은 사진 14점이 선보였다.
작가는 5·18 당시 자식과 남편을 총탄에 보내야 했던 어머니들을 31년만에 전남도청, 광주교도소, 화순 너릿재 등 현장에 다시 세워 사진으로 담았다. 작가는 “남편이 사고를 당한 장소였고, 아들이 총과 몽둥이로 죽음을 당하여 처절하게 몸부림치던 장소이기도 했으며, 본인이 사고를 당한 장소이기도 했다”면서 “처음으로 아들이 죽은 장소를 찾았을 때 한 어머니는 몸을 떨며 ‘이제야 와서 미안하다’고 하시기도 했는데 이는 작업의 또 다른 자극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촬영을 여러 번 거절하다가 31년 동안 지나다니지도 않았고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던 곳에 가 준 어머니도 있었고, 뱃속에서 7개월 된 태아를 잃어버린 어머니도 있었다. 작가는 “이 아픔과 고통은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지나야 치유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전시 ‘1991년 청춘의 기억! 전’은 5월 27일까지 전남대 컨벤션센터 용지홀에서 개최된다. 문학으로 5·18민주화운동을 되새기는 오월문학제는 5월 21일 오후 4시 5·18기념회관 대동홀에서 열린다. 광주전남작가회의 주최로 열리는 이번 문학제는 도종환 시인이 ‘중동의 민주화를 보는 문학인의 눈’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시낭송과 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국립 5·18민주묘지 추모관 3층 기획전시실에는 6월 30일까지 그동안 열렸던 전국 휘호대회 수상작품들이 걸린다. 망월묘역 곳곳에서는 5월 31일까지 만장기 수백 개가 펄럭인다.
글·서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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