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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18세기 백자 국내 경매 최고가 경신




국내 고미술품 경매사상 최고가 기록이 경신됐다. 지난 3월 17일 열린 마이아트옥션(대표 공상구)의 제1회 경매에서 18세기 후반에 제작된 ‘백자청화운룡문호(白磁靑畵雲龍文壺)’가 18억원에 낙찰됐다. 시작가는 14억7천만원. 지금까지 국내 고미술품 경매 최고가 작품은 2010년 옥션단 경매에서 17억1천만원에 낙찰된 19세기 김홍도의 금강산 화첩 <와유첩(臥遊帖)>이다. 해외까지 포함할 경우 한국 고 미술품의 최고 낙찰가는 지난 1996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백자철화운룡문호(白磁鐵畵雲龍文壺)’가 기록한 8백41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70억원)였다.

이번 경매에서 낙찰된 ‘백자청화운룡문호’(높이 59.3센티미터)는 일본인 소장자가 내놓은 것으로 발톱이 다섯 개 달린 용(龍)이 그려져 있어서 ‘오조용준(五爪龍樽)’이라고도 불린다. 용그림은 왕을 상징한다.

윤용이 명지대미술사학과 교수는 “18세기 이전에는 왕실용 도자기에 용 발톱이 3~4개였다가 이후 비로소 다섯 개가 된다”며 “오조룡은 중국 황제를 상징하므로 중국에 눌려 있던 조선의 자존 의식이 높아진 것과도 연관 있다”고 설명했다. ‘용의 발톱’ 숫자가 많을수록 도자기 가격이 올라간다.

윤 교수는 “높이가 50센티미터를 넘고, 오조룡이 그려진 18세기 후반 백자는 국내외를 통틀어 10개 미만이 남아 있는 희귀작”이라면서 “왕이 연회에서 어주(御酒)를 담아 하사하거나 매화 가지를 꽂아 장식하는 용도로 쓰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3월 23일(현지시각) 열리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도 발톱이 다섯 개인 용이 그려진 18세기 조선 왕실용 청화백자가 출품된다. 높이는 57.7센티미터. 배혜경 크리스티 한국사무소장은 “추정가를 3백만 달러(34억2천만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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