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문화/생활

삶을 ‘꼬닥꼬닥’ 살 순 없을까



 

바쁜 일상을 지내다 보면 자신을 되돌아볼 여유가 많지 않다. 하지만 휴식 없는 빡빡한 삶은 사람을 쉽게 지치게 만든다. 이럴 때 삶의 에너지를 재충전해주는 독서는 좋은 취미다. 책을 통해 가고 싶었던 곳을 만날 수 있고, 알고 싶은 것에 대한 열망을 채울 수 있다.

이달에도 어김없이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는 문학, 역사, 철학 등 10개 분야와 관련된 10권의 읽을 만한 책을 추천했다. 그중 눈에 띄는 책은 대한민국을 ‘걷기’ 열풍으로 이끈 제주 올레길에 관한 <꼬닥꼬닥 걸어가는 이 길처럼>이다. ‘빨리빨리’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느리게 걷기’에 푹 빠질 수 있도록 전도한 사람, 제주올레 이사장 서명숙 씨가 펴냈다. 책 제목에 쓰인 ‘꼬닥꼬닥’은 제주 말로 ‘서둘지 말고 천천히’라는 뜻이다.

이 책은 길을 만드는 사람들을 시작으로 길을 걷는 사람들까지, 길과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손수호 국민일보 논설위원은 이 책을 추천하면서 “속도전의 문법에 익숙한 현대인이 걷는 가운데 자신을 발견하고 대화하면 자유와 평화, 사랑처럼 인간의 보편적인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제주 올레길이 걷기의 재발견으로 삶의 여유를 안겨준다면 초원 실크로드는 역사의 재발견을 통해 삶의 지혜를 알려준다. 문명교류학 관련 국내 권위자로 꼽히는 정수일 한국문명교류연구소장이 펴낸 <초원 실크로드를 가다>가 그것이다.

저자는 2007년부터 2년간 답사단과 함께 유라시아대륙의 북방 초원지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초원 실크로드를 걸으면서 초원 문명을 잉태하고 전파시킨 소통의 길로서 이곳을 새롭게 조명했다. 초원 실크로드 주요 지역의 문화유산, 역사, 현재 상황을 기록하고 생생한 사진 자료 3백여 장을 수록했다.

김기덕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초원 실크로드를 통해 과거 동서 문화교류의 역사를 이해한다면 21세기 글로벌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올바른 삶의 좌표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사에서 밝혔다.


글·김민지 기자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www.kpec.or.kr

 



지금 정책주간지 'K-공감' 뉴스레터를 구독하시고,
이메일로 다양한 소식을 받아보세요.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