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광화문광장에 세종대왕이 계시네?”
“와~! 광화문 현판 글씨가 한자로 바뀌었잖아!”
세계한민족축전 독일대표단 72명의 일원으로 한국을 찾은 최연원(74)씨와 민춘강(72)씨 부부는 지난 10월 27일 오후 서울테마문화탐방 ‘조선왕조 500년’ 행사에 참가해 경복궁과 광화문광장에서 고국의 추억을 소중하게 간직하려는 듯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독일 마인츠시에서 45년간 거주해 온 최씨는 1966년 김포공항에서 독일 전세기에 몸을 싣고 독일로 건너간 파독 광부 초기 멤버다. 그는 그곳에서 역시 파독 간호사로 온 민씨를 만나 결혼했다.
독일의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다 은퇴한 최연원씨는 “오늘날 젊은 세대는 대한민국을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은 기성세대의 눈물 겨운 땀방울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청년실업으로 힘들고 괴롭더라도 ‘꿈과 희망’이 있으면 못할 것이 없다는 사실을 되새겨 주고 싶다”고 했다.
1977년 마지막 파독 광부로 독일 도르트문트에 정착한 김시균(64)씨는 “독일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과 서울의 발전된 모습을 보면 가슴이 뻐근하다”면서 “외형적으로 한국이 발전했지만 시민의식만은 아직도 부족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국 사람들은
통일에 대해 전혀 준비하고 있지 않는 것이 놀랍고 우려스럽다”면서 “GDP 3만 달러의 서독도 동·서독 통일 이후 20년간 통일비용을 부담하느라 무진 애를 먹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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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세계한민족축전은 재외동포들에게 조국의 발전상을 홍보하고 한민족의 자긍심 고양과 해외 동포사회의 결속력을 다지는데 크게 기여해 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0월 27일 개막 축사에서 “3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를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성공적으로 이겨낸 대한민국은 지금 FTA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넓은 경제영토를 갖게 됐다”면서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가 된 것은 세계 곳곳에서 피땀 흘려 큰 성취를 일군 재외동포 여러분의 공로”라고 치하했다.
특히 금년 행사부터는 몽골,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니카라과, 이집트 등 그동안 참가하지 못한 국가의 교민들도 초청됐다. 세계한민족축전에 참가한 재외동포들은 6박7일 간 <우생순> <글러브> 등 영화를 감상하는 것을 시작으로 태권도와 택견 등 마샬아츠 공연을 관람했고, 인천의 차이나타운과 유람선에 승선하는 등 보람 있는 일정을 소화했다.
재외동포 참석자들은 또 DMZ를 방문해 제3땅굴, 도라전망대를 둘러보며 분단의 현장를 체험했고,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주지역의 석굴암, 불국사, 첨성대, 양동민속마을 등을 관광하는 ‘추억의 수학여행’ 프로그램에도 참석했다.
글·오동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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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