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書로 공감 - 링컨의 위기돌파 전략, 이기는 커뮤니케이션

미국의 16대 대통령, 덥수룩한 구레나룻, 노예해방, 남북전쟁…. 이 정도 키워드만으로도 우리는 그가 누군지 짐작할 수 있다. 바로 링컨 대통령이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링컨의 후계자임을 자처해 그를 벤치마킹했고, 26대 루스벨트 대통령 역시 어려운 결정 앞에 설 때마다 ‘링컨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며 중얼거렸다고 한다.
왜 리더들은 링컨을 역할 모델로 삼고 그의 리더십과 소통 방식을 연구하며 따라하는 걸까. 수많은 사업실패와 좌절, 역경을 딛고서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커뮤니케이션의 진수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그가 남긴 수백 통의 편지들 속에서 사람들이 그를 신뢰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발견할 수 있다.
링컨은 정치적 라이벌, 전쟁터 지휘관, 가족, 친구 등 수많은 사람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중에서도 정치적 라이벌에게 보낸 한 통의 편지가 인상적이다. 1836년, 27세이던 링컨이 일리노이주 주의회 의원 재선에 도전할 때였다. 상대편 후보자였던 로버트 알렌 대령은 유권자들에게 링컨의 치명적인 스캔들을 알고 있다며 떠벌리고 다녔다. 그러자 링컨은 냉정하고 침착하게 편지를 썼다.
“제가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데도 그 사실을 숨긴다면 그것은 유권자의 권리와 국가 이익에 반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령님이 저 한 사람보다 유권자의 이익이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면 그 일을 결심해주시길 바랍니다.”
다른 사람 같았다면 감정적으로 반응할 일이었지만 링컨은 냉철하게 대응했다. 링컨은 편지를 통해 자신의 신념을 전하고,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면서 상대방과의 이견을 현명하게 좁혀갔다.
또한 링컨은 남북전쟁 중 자신과 견해가 다른 장군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만약 장군이 다음 질문에 대한 만족스러운 답변을 해주신다면 저는 기꺼이 제 계획을 포기하고 장군의 계획에 따르겠습니다. 첫째, 장군의 계획이 제 계획보다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필요로 하지 않나요? 둘째, 장군의 계획이 제 계획보다 승리할 확률이 높은가요? 셋째, 장군의 계획이 제 계획보다 더 값진 승리를 거둘 수 있나요? 넷째, 저와 장군의 계획의 가치가 똑같나요? 다섯째, 실패할 경우 제 계획보다 장군의 계획이 철수하기 더 어려운 것은 아닌가요?”
그는 권위와 자존심을 내세우는 최고 권력자로서 만족감을 누리지 않았다. 설득과 토론이란 과정을 밟아 최선의 결정을 선택했다.
<이기는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이렇듯 링컨이 쓴 편지 속에서 현대인들이 배워야 할 커뮤니케이션 전략 16가지를 끄집어낸다.
‘어떤 위기에도 냉정함을 잃지 않고 정면 돌파하라’ ‘견해가 다른 적과도 소통을 두려워하지 말라’ ‘도움을 무작정 거절하기보다 창조적 대안을 제시하라’ 등 링컨이 전하는 이기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은 한마디로 당당하고 솔직하다. 이런 링컨 대통령이 현재 소통의 부재로 서로 싸우고 분열하는 대한민국의 현 상황을 본다면 뭐라 말할까.
“어느 곳이나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공통점을 찾아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길이 보이고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게 되거든요. 이것이 바로 ‘서로 이기는 커뮤니케이션’이지요.”
글·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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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