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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책은 아날로그 시대를 대변한다. 급박하게 변하는 사회 속도에 맞추는 것은 애초에 무리다. 이제 사람들은 필요한 정보를 찾아 웹서핑을 떠난다. 상황이 이러하니 출판 위기론이 나올 만하다.
그러나 편집자로 1년, 영업자로 15년, 출판비평가로 9년을 살아온 저자는 아직 책의 미래는 밝다고 단언한다. 그리고 그 이유를 떠오르는 문화콘텐츠산업 속에서 찾는다. 문화콘텐츠산업은 스토리텔링 싸움이기 때문이다. 어떤 형식이든 재미있는 이야기가 팔린다.
결국 저자는 스토리텔링의 고향 ‘책’부터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는 ‘검색의 시대’에 걸맞은 책의 형태, 베스트셀러 시장을 점령한 우화, 심리학 책의 유행 등 현재 출판계 상황을 살펴보고, 어떻게 출판이 살아날 수 있을 것인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18세기는 무엇엔가 한 가지에 미치는 것이 유행이었으며, 전문가 집단인 중인계급이 당당히 자리를 잡은 시기였다.
<조선의 프로페셔널>에는 이러한 18세기를 살아간 10명의 낯선 인물들이 등장한다. 여행가 정란, 화가 최북, 조각가 정철조, 책장수 조신선 등 학계에서 거의 논의되지 않던 인물들이 주인공이다. 고전학자인 저자는 6년이란 긴 시간을 투자하여 문헌  곳곳에 한두 줄 정도로 조각나 있는 이들의 삶을 복원했다.
도대체 그는 왜 이토록 200년 전 인물에 집착했을까. 열 명의 주인공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해답을 쉽게 얻을 수 있다. 그들은 오늘날 보기 힘든 진정한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사회 모든 분야에서 사람들을 매료시킬 만한 인물은 손에 꼽을 정도다. 하지만 어느 시대나 스스로를 ‘프로페셔널’이라고 말하는 사람과 어설픈 전문가는 넘칠 정도로 많다. 열 명의 주인공은 벽(癖), 광(狂), 치(痴) 등으로 불릴지언정 돈과 명예보다는 자존심을 택했다. 저자는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일에 조건 없는 도전을 하는 사람이 세상을 바꾸는 진정한 프로라고 말한다.


요즘 아이들에게 최고의 놀이상대는 컴퓨터다. 아이들이 흙을 밟고 노는 때는 체육시간밖에 없다. 미국 브랜다이스대 석좌교수인 저자는 아이들이 자연과 점점 멀어짐에 따라 나타나는 문제를 ‘자연결핍 장애’라고 정의했다. 그가 말하는 자연결핍 장애의 증상은 이러하다. 인체 감각의 둔화, 집중력 결핍, 육체적·정신적 질병 발병 등. 특히 요즘 늘고 있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사실 이 책의 결론은 뻔하다. 자연과 가까이하는 것이 아이들의 신체적·정서적·영적 발달을 돕는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당장 아이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가게끔 만든다. 미국에서 항우울제 처방을 받는 미취학 아동은 5년 전에 비해 두 배로 늘었다. 이 사실을 읽고도 섬뜩하지 않을 부모가 얼마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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