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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무공해 제천에서 행복을 충전하세요




이번 특별 열차는 기차 한 칸을 이벤트 칸으로 꾸며 각종 강연과 레크리에이션이 함께 진행됐다. ‘건강’을 주제로 한 홍혜걸 박사의 특별 강연 시간이 마련됐다.

홍 박사는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라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건강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좋은 사람들과 이렇게 여행을 떠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차 한편에는 제천의 특산품인 각종 약초와 기념품들이 전시돼 관광객의 눈길을 끌었다.

퓨전 국악팀의 연주와 노래가 이어지는가 하면 웃음치료사가 각 칸마다 찾아가 레크리에이션 시간도 가졌다. 덕분에 3시간의 기차여행은 지루할 틈이 없었다.

지역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참가한 주부 이순례(53)씨는 “기차여행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며 “다양한 이벤트가 곁들여져 더욱 즐거운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목적지인 제천역에 도착하니 오전 11시30분이었다. 6월의 따가운 햇살이 역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전통 북춤 공연이 열리는 광장에서는 제천 시민들이 나와 환한 미소로 관광객을 반갑게 맞이했다.




최규학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은 “지난해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해 지역 경제가 많이 어려워져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많이 고민해왔다”며 “이번 행사가 전통시장과 함께 제천의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행단이 처음으로 향한 곳은 제천의 전통시장인 ‘제천 한마음시장’이었다. 이곳은 제천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으로 매월 3·8로 끝나는 날마다 5일장도 선다. 전통시장의 맛과 멋을 제대로 느낄수 있어 관광객뿐 아니라 지역민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제천은 2005년 정부로부터 약초 웰빙 부문 지역특구로 지정돼 2010년 국제한방바이오 엑스포 행사를 개최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열린 5일장 곳곳에서도 향기만 맡아도 건강해질 것만 같은 향긋한 약재와 전통 먹을거리들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40년을 제천에서 거주하고 있다”는 맹준택(76)씨는 북적이는 관광객들을 가리키며 “모처럼 장에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니 살맛이 난다. 제천을 찾는 이런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점심 뒤에는 ‘제천 러브투어’가 이어졌다. 제천시와 제천소상공인 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인 ‘제천 러브투어’는 제천을 찾는 관광객이 35명 이상이면 관광버스를 무상으로 지원해 해설사가 관광지 안내를 해줄 뿐 아니라 관광지의 입장료나 체험료도 할인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제천 문화해설사의 구수한 설명을 들으며 청풍호 선착장에 도착한 일행은 곧바로 청풍 나루와 장회 나루를 왕복하는 1시간30분 코스 유람선에 몸을 실었다. 확 트인 쪽빛 청풍호와 멀리 보이는 능선, 봉우리를 감상하며 강을 따라가다 보니 가슴까지 확 트이는 기분이었다.

청풍대교를 지나 멀리 보이는 금수산(제천 제5경)과 월악산(제천 제3경) 뒤로 대나무순 모양으로 기묘하게 쭉쭉 뻗어 있는 옥순봉(제천 제8경)이 보였다. 관광객 사이에서 탄성이 쏟아졌다.




이어 들른 곳은 ‘청풍 문화재단지’(제천 제4경)다. 청풍 문화재단지는 충주댐 건설을 위해 남한강 유역에 산재된 문화유산을 한곳에 모아 이전한 곳이다.

문화해설사 서달원씨는 “충주댐이 건설되면서 5개 면에 걸쳐 2만명 정도의 이재민이 생겨났는데, 그들의 삶의 터전과 유물들을 가져와 이곳에 전시해 놓았다”며 “고향을 그리는 애환이 담긴 곳이면서 동시에 문화재로서도 큰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제천은 산세가 깊고 물이 맑기로 유명하다. 또한 일조량이 많고 산소 농도가 진해 약초나 식물을 가꾸기에 더없이 좋은 여건을 자랑한다. 그래서인지 이번 제천 여행은 하루 동안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에너지를 재충전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웰빙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청풍명월의 고장’ 제천으로의 기차여행을 적극 추천한다.

글과 사진ㆍ지혜영 (공감코리아 정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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