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나비’ 하면 전남 함평이다.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가다 함평 톨게이트로 진입하는 순간부터 나비 세상이 펼쳐진다.
2008년 세계 나비 엑스포가 열린 곳도, 그해 이명박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2천8마리의 나비가 날려진 곳도 함평이다. 이처럼 나비가 지역의 자랑거리가 된 고장 함평에서 올해 12회째를 맞는 나비 대축제가 열린다. 4월 23일부터 5월 9일까지 열리는 축제에선 각종 나비 전시와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올해 축제의 대표 나비는 ‘산호랑나비’다. 날개의 황색이 진하고 앞날개 윗면 중앙에 검은색 점이 많다.
함평은 이렇다 할 관광자원이 없고, 특산품과 먹을거리도 빈약해 관광산업 분야에선 경쟁력이 점점 떨어지던 지역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함평군은 1998년부터 오염되지 않은 곳에서만 서식하는 나비 농사를 주력 사업으로 삼았다.
함평군은 ‘나비=친환경’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자 축제를 기획했다. 이 중심엔 ‘나비 박사’인 정헌천 박사의 공이 크다. 나비가 좋아 전국을 떠돌다 1998년 함평군청 곤충연구소장으로 임용된 정 박사는 토종 나비를 인공적으로 키우는 방법을 지역 농민들에 전수하고 나비 축제를 구상하기에 이르렀다.
자연을 그대로 가져다 축제를 열자는 기획은 대성공. 나비 축제는 함평 지역뿐 아니라 전국을 대표하는 생태 축제로 성장했다. 지난해의 11회 축제까지 3천억원에 육박하는 직간접적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인구가 4만명밖에 안 되는 함평군을 국내 최고의 생태 관광지로 이끈 공로로 정 박사는 2006년 대한민국 지역혁신 박람회에서 지역혁신 우수 리더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원래 나비 축제 기획안은 함평군으로 오기 전 이미 몇몇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퇴짜’를 맞았는데, 함평 나비 축제가 히트를 치자 그때 냉소하던 지자체들이 땅을 치고 후회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이후에도 함평 나비 축제는 성공적인 축제로 운영돼 2010년 문화관광부로부터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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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희망’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행사 기간 중 5월 5일 어린이날이 끼어 있는 점을 고려해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한 나비 생태관 전시 프로그램을 크게 강화했다. 호랑나비 등 12종이 알에서 애벌레, 성충을 거쳐 탄생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탄생관을 마련했고, 산호랑나비 외 10종의 애벌레 생태도 전시된다. 각국 곤충학회에서 제공된 세계 희귀 나비들도 볼 수 있다.
나비와 어울리는 다양한 야생화 등의 생태도 조성됐다. 이와 함께 국내외 나비 및 곤충 표본 4백50종 7천 마리도 전시하며, 나비 화석도 볼 수 있다. 나비를 직접 만져보면서 종을 확인하고 날려볼 수 있는 체험행사도 열린다.
글·유재영 기자
함평군청 문화관광과 Tel 061-320-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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