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매주 목요일 오후 4시에 방송되는 ‘문화다큐 특별한 만남’은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와 문화계 인사들의 육성 고백 및 심층 인터뷰를 통해 ‘문화란 무엇인가’를 되짚어 보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6월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화가 박항률, 가야금 명인 황병기, 연출가 오태석, 건축가 승효상, 배우 조재현, 연극배우 박정자 등 내로라하는 문화예술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한 인물의 삶과 문화를 깊이 있게 보여주는 이런 프로를 만나게 된 건 행운이죠. 초대 손님과 대화할 때마다 그 감성과 뜨거운 열정에 매번 놀라고 감동받아요.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내지요.”
프로그램 진행자인 아나운서 김성경 씨의 말이다. 그는 1993년 SBS 아나운서로 입사해 줄곧 뉴스와 교양 프로그램을 진행해오다 2002년부터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일해왔다. KTV와는 지난해 실생활에 꼭 필요한 정책과 법령 정보들을 쉽게 풀어 설명하는 ‘아하! 그렇군요’라는 정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정보 프로그램도 좋지만 사실 인터뷰만큼 흥미롭지는 않죠. 특히 자신의 재능으로 일가를 이룬 분들을 만나기 때문에 배울 점이 많아요.”
그는 인터뷰어로서 자신의 장점으로 ‘잘 듣는 것’을 꼽는다. 항상 시청자들이 어떤 점을 가장 궁금해할까를 염두에 두고, 초대 손님의 가장 열성적인 ‘팬’이 되어 이야기를 듣는다. 주의 깊게 듣다보면 남들은 놓치거나 미처 몰랐던 면들을 발견하게 된다고 한다.
“처음엔 섭외에 마뜩잖아했던 분들이 막상 나와서 ‘이런 얘기는 정말 처음 하는 건데…’라고 말하곤 해요. 그렇게 마음을 열고 속내를 드러낼 때 방송 하는 보람을 느껴요.”
그가 꼽는 최고의 초대 손님은 최태지 국립발레단 단장과 가장 최근 출연한 문훈숙 유니버셜발레단 단장이다.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우리나라 발레리나의 양대 산맥이다. 그는 그 이유로 겉으로 보면 가냘프기만 한 그들이 내보인 뜨거운 열정과 추진력을 꼽았다. 예술가 개인의 성공에 자족하지 않고, 후진 양성과 예술행정을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한다.
“그분들의 열정을 본받아 저도 최고의 인터뷰어가 되고 싶어요. 언니를 따라 연기를 해보면 어떠냐는 제안도 받았지만, 무리하거나 억지로 하고 싶진 않아요.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의 친언니는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김성령 씨다. 그러다 보니 연기에 대한 유혹도 많았을 법하다. 후배 아나운서들이 너나없이 ‘예능’에 뛰어들 때도 그는 아나운서의 본분을 지켰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열심히 그리고 오래도록 하는 것, 또 사회와 접목될 수 있는 지점을 찾는 것, 그것이 문화인들과 만나면서 얻어낸 배움의 내용이자 그 자신의 좌우명이 됐다.
글·정지연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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