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영국과 일본 무대에서 영화 못지않은 성공을 거둔 연극 ‘레인맨’이 우리나라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 조시 하트넷과 연기파 배우 애덤 고들리가 각각 동생과 형으로 출연한 영국 버전은 2008년 런던 아폴로 극장에서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2007년 상연한 일본 버전의 ‘레인맨’ 또한 일본 열도를 눈물바다로 만드는 흥행을 기록한 바 있다.
연극은 1989년 더스틴 호프먼, 톰 크루즈가 주연한 영화 ‘레인맨’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주식 트레이더인 동생 찰리가 자폐아 형 레이먼을 만나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이야기다. 줄거리는 영화와 흡사하지만 연극 무대가 지닌 특유의 따뜻함과 생동감이 영화 이상의 감동을 전한다는 평가다.
소극장이라는 친밀한 공간에서 열연을 펼치는 국내 최고 남자배우의 연기 대결을 보는 것 또한 이 작품의 또 다른 재미다. 연극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막을 올린 한국 버전의 ‘레인맨’에는 뮤지컬배우인 남경읍과 친동생 남경주, 탤런트 박상원과 원기준이 짝을 이뤄 레이먼과 찰리 역으로 출연한다.
특히 남경읍, 남경주 형제가 한 무대에 오르기는 10년 전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이후 처음. 한국 1세대 뮤지컬 배우라 불리며 많은 후배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남경읍은 “첫 등장 때부터 많이 떨었다. 대선배님들도 무대만 보면 떨린다던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무대에 설 때마다 진지하면서도 따뜻한 레이먼을 열연해 보는 이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연극을 준비하면서 “천재성 자폐아들의 개인적인 습관까지 두루 연구했다”는 박상원의 연기도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는 마찬가지. 연출을 맡은 변정주 감독은 “비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실은 배울 것이 더 많다”며 “이 연극을 통해 가족애를 느껴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말했다.
글·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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