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최근 들어 20세기 거장들의 미술 전시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중에서도 조르주 루오(Georges Rouault·1871~1958)의 작품 1백70여 점을 선보인 ‘색채의 연금술사 루오展’은 특별한 컬렉션으로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에는 ‘서커스 소녀’(Fille de Cirque·1939~1949년), ‘십자가의 그리스도’(Christ en croix·1949~1953년) 등 세계 어디에서도 전시된 적 없는 미공개작 14점이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다. 또 대표작인 ‘베로니카’(Veronique·1945), ‘그리스도의 얼굴’(La Sainte Face·1933), ‘부상당한 광대’(Le Clown Blesse·1932), ‘견습공’ (L’apprenti-ouvrier·1925) 등 그의 고국 프랑스에서조차 단 한 번밖에 전시된 적이 없는 7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은 모두 프랑스 퐁피두센터의 소장품이다. 루오는 마티스와 함께 야수파를 대표하는 화가로 생전에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회화들을 퐁피두센터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하곤 했다. 또 루오가 세상을 떠난 후 가족들은 그의 대작뿐 아니라 아틀리에에 남아 있던 미완성작들까지 기증한다.
퐁피두센터가 30년 넘게 소장해온 이 값진 컬렉션의 전시 무대로 한국을 택한 데는 한국의 거장 이중섭이 한몫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솔명엔터테인먼트의 임은신 큐레이터는 “퐁피두센터와 루오 작품의 저작권을 소유한 루오재단에서 한국이 ‘아시아의 루오’라 불리던 이중섭을 배출한 나라라는 점에 상당한 호감을 가졌다”며 “루오재단은 루오가 미완성작으로 여겼던 14점의 미공개작도 전시할 수 있도록 허락해줬다”고 전했다.
내면의 고뇌와 성찰을 정열적이고 강렬한 색채와 터치로 표현한 루오의 명화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글·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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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