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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연극도 ‘1+1’ 같은 값 감동 두 배



 

국립극장에서 한 장의 티켓으로 두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1+1 연극 관람 이벤트’가 열린다. 두 작품은 극단 목화레퍼터리컴퍼니가 올리는 〈분장실〉과 〈춘풍의 처〉.

연극 〈분장실〉은 제목에서 감이 오듯 분장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여배우들의 이야기다. 주연을 도맡지만 만족하지 못하는 여배우, 생전에 주연을 한 번도 못 해본 것이 한이 된 귀신 여배우, 다른 사람의 배역을 탐내는 여배우 등 저마다 사연도 가지가지.

일본을 대표하는 극작가 시미즈 쿠니오가 원작을 썼지만 연출가 오태석이 우리말 운율을 가미해 연극은 한결 쉽고 깔끔하게 각색됐다. 웃음을 자아내는 요소들도 많아졌다. 현실 세계와 귀신들의 세계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분장실 공간은 관객을 훤히 비추는 대형 거울과 바퀴 달고 굴러다니는 화장대, 러시아풍의 음악 등 다양한 연극적 오브제로 채워져 극의 재미를 더한다.

또 다른 연극 〈춘풍의 처〉는 오태석 하면 떠오르는 대표 레퍼토리다. 1976년 오태석은 전통탈춤과 꼭두각시놀음의 미학을 바탕으로 한 고전 〈이춘풍전〉을 거침없이 뒤집고 재해석해 〈춘풍의 처〉를 세상에 내놓았다. 멍석 한 장만 깔면 어디서든 공연이 가능한 연극은 춘풍 처의 삶과 죽음을 중심으로 온갖 인물들의 삶을 해학적으로 표현한다. 멍석을 무대로 신명나게 노는 배우들의 과감한 몸짓과 활력 넘치는 에너지, 거짓에 대한 대담한 폭로는 통쾌한 웃음을 자아낸다.

두 작품을 연출한 오태석은 “연극의 대중화 차원에서 이번에 ‘1+1’ 관람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분장실〉은 ‘하고 싶은 것’과 ‘하고 있는 일’ 사이에서 괴리를 느끼며 사는 모든 현대인들의 답답한 가슴을 어루만지는 작품이고, 〈춘풍의 처〉는 한 편의 마당극처럼 실컷 웃으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글·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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