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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가상현실 동화 구연 체험관’ 개관






 

서울 역삼동에 자리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2층 멀티미디어실을 찾은 어린이들이 동화 ‘아기돼지 삼형제’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28제곱미터 규모의 동화 구연 체험관에 어린이들이 들어서자 정면에 있는 대형 스크린에 동화 ‘아기돼지 삼형제’의 배경화면이 펼쳐지면서 동작 감지 센서가 부착된 카메라가 아이들의 모습을 스크린 속 배경화면에 투영했기 때문이다.

처음엔 어색해하던 아이들도 점차 동화 구연가의 안내에 따라 늑대를 쫓아내고 집을 짓는 등 자신들의 역할을 멋지게 소화해냈다.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 신기하고 특별한 체험을 한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동화 속 배경의 3차원 가상공간에서 아이들이 동화 속 주인공이 돼볼 수 있는 ‘체험형 동화 구연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지난해 12월 14일 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가상현실 동화 구연 체험관’이 문을 열었고, 12월 19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체험형 동화 구연 서비스’는 사용자의 행동에 대한 인터페이스 기술과 손발을 이용한 가상공간의 대상물 선택, 제스처 인식 등 상호 인터랙션 기반의 가상체험을 통해 실재감을 더한다.

이 서비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지난해 11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가상현실 기술 및 첨단 디지털 장비 등을 지원받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향후 서비스에 대한 안정적인 기술 지원은 물론,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한층 고도화된 서비스로 발전시켜 전국의 공공도서관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체험형 동화 구연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홈페이지(www.nlcy.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대상은 6~9세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회에 9명까지 입장할 수 있다. 매일 하루 2회씩 운영되는데 주말은 신청자가 많으므로 평일을 이용하는 게 좋다. 운용 시간은 회당 15분 남짓. 현재는 ‘아기돼지 삼형제’ 프로그램만 제공하고 있지만 앞으로 ‘혹부리 영감’ 등 프로그램 콘텐츠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나승열 주무관은 “체험형 동화 구연 서비스는 책을 읽기만 하던 기존 도서관 역할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이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아이들이 책과 좀 더 친숙해지고 독서에 흥미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백경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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