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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화창한 봄, 유쾌한 ‘발레’ 나들이


 

1997년 시작된 국립발레단의 스테디셀러 공연 ‘해설이 있는 발레’가 2010년 탄생 15주년을 맞아 ‘전막 해설발레’로 업그레이드돼 관객을 찾는다. 안무가 제임스 전의 <코펠리아>는 그 서막을 여는 작품.

19세기 클래식 발레 걸작 중에 <지젤>이 비극을 대표한다면 <코펠리아>는 희극 발레의 대표작이다. 괴짜 과학자 코펠리우스가 만든 코펠리아라는 인형을 마을 사람들이 살아 있는 사람으로 착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코펠리아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지는 프란츠, 이를 질투하는 약혼녀 스와닐다 사이의 갖가지 에피소드가 재미있고 밝게 묘사된다.

제임스 전은 이번 무대에서 근엄한 발레가 아니라 유쾌한 웃음이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코믹한 클래식 발레를 버무려낸다. 발레리나들은 머리 위로 양손을 얹고 게다리 춤을 추는가 하면 때론 엉덩이를 마구 흔들며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2막에서 닥터 코펠리우스의 실험실을 배경으로 다양한 인형들이 등장하는 장면은 어린이들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웃으며 즐길 수 있는 가족발레의 모범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는 국내 발레계를 대표하는 김주원, 김지영 등의 뒤를 이을 차세대 발레리나들이 스와닐다 역으로 줄줄이 등장한다. 바로 김리회와 신승원, 박슬기가 그 주인공. 이들은 최근 열린 각종 국내외 발레 콩쿠르를 휩쓴 실력파로 이번 공연에서도 같은 스와닐다 역을 놓고 한 치의 양보 없는 연기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70여 개 작품을 안무한 제임스 전은 “이번 <코렐리아>는 현대적인 느낌과 클래식 발레가 적절히 섞인 ‘뉴클래식’ 버전”이라며 “발레 공연에서도 웃음과 인간미가 넘치는 표현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작품 해설은 지난해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의 <신데렐라>에서 왕자 역을 열연해 주목을 받았던 발레리노 이동훈이 맡았다.


글·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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