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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SET_IMAGE]2,original,left[/SET_IMAGE]내집 마련 준비가 한창인 정원(40·서울 서대문) 씨는 요즘 부동산 정보를 구하려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를 찾고, 주말이면 부인과 함께 인근 부동산중개소를 찾는다. 부동산 시장이 최근 장기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어 내 집을 마련할 절호의 기회라는 생각에서다.

실제 올 9월부터 청약가점제가 전격 실시돼 실수요자 위주의 분양이 이뤄지고, 분양가 상한제의 확대로 집값도 내림세다. 아울러 주택 담보대출 규제와 주택 보유세가 강화되면서 과거처럼 집값이 폭등할 것 같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정씨는 부동산 정보에 어둡다. 그동안 부동산이란 돈이 많아 재테크하려는 사람들이나 알아야 하는 사치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막상 내 집을 마련하려고 하니 정보가 어두워 불안하다. 하지만 서점에는 ‘부동산 투자 이렇게 하면 몇 년 만에 원금의 수십 배를 만들 수 있다’는 식의 재테크 관련 서적만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내 집 마련의 정석을 자세히 적어놓은 책은 없을까. 주택도시연구원은 정씨와 같은 서민에게 주택구입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자 ‘정직한 내 집 마련’이라는 책을 내놓았다. 대한주택공사와 금융결제원, 민간건설업체, 부동산정보업체 등에 근무하는 주택 관련 업무 실무전문가 14인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주택도시연구원은 대한주택공사 산하 기관으로 1962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주택·도시 종합연구소다.

필자들은 “내 집 마련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사회 초년병이나 신혼부부, 아이가 커가면서 교육 등 생활환경을 생각해야 하는 부부 등 보통 사람들이 큰 걱정 없이 내 집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부동산 투자 전략을 소개하기보다는 내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을 위한 길라잡이라고 할 수 있다. 청약제도 기본 개념부터 부동산 세금 줄이기 노하우까지, 목돈 마련 방법부터 주택대출 방법까지 총정리한 것이다.

이 책은 특히 내 집 마련에 대한 궁금증을 단계별로 풀어주고 있다. 우선 신규청약과 청약가점제, 기존주택의 매입, 재개발·재건축 주택의 허와 실, 매매상식, 대출 이용하기, 등기, 세금납부 등에 대해 설명했다. 청약통장의 종류와 가입요령, 청약가점제 활용 방법 등도 자세히 소개했다. 또한 청약통장 가입 후 자금 조달과 관련해 목돈을 준비하기 위한 투자포트폴리오 구성법, 투자시장의 전망, 정부의 각종 지원책 등도 다루고 있다. 임대주택이 무주택서민의 주거안정뿐만 아니라 내 집 마련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점을 감안해 임대주택의 종류와 입주대상 계층, 임대 조건 및 지역별 향후 공급계획 등도 상세히 정리했다.

“이대로 가면 부동산 값은 확실히 잡힐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최근 보유세 정상화 등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성공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이렇게 확신했다. 필자들은 이런 때일수록 부동산으로 떼돈을 벌 수 있다는 허황된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제 부동산 시장에서 요행이나 꼼수는 통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내 집’ 마련의 정석은 바로 ‘정직한 준비’에 있다고 역설했다. 다시 말해 서민들이 왜곡된 뉴스에 휘둘리지 않고 몇 년 앞을 내다보며 차근차근 마음 편하게 내 집을 준비하는 것이 왕도다.               

권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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