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추워진 날씨에 몸이 오싹오싹합니다. 하긴 겨울은 겨울다워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아 기상이변 걱정도 커졌습니다. 한데 막상 겨울이 찾아오면 왜 또 그리 견디기 어려운지요. 변덕스러운 이런 마음은 아마도 인지상정(人之常情)이겠지요. 그래서 ‘봄눈 녹듯한다’는 말도 생겨났을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역사상 가장 추웠던 곳은 북한의 양강도 삼지연 백무고원 베개봉으로 1977년 1월 2일 영하 45.1도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주거지역으로는 평안북도 중강진의 영하 43.6도가 최고 기록입니다. 1933년 1월 2일기록인데요, 베개봉과는 연도만 다를 뿐 같은 달 같은 날이어서 묘합니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기온이 가장 낮은 곳은 함경남도 혜산입니다. 2000년 3.6도, 2002년 4.2도, 2004년 4.6도, 2005년 3.6도로 해마다 4도 안팎입니다. 여름 평균이 20도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겨울철에는 보통 영하 15∼16도라는 얘기가 됩니다. 평양은 2005년의 경우 평균 10.3도를 기록했습니다. 2000년∼04년은 10.6∼11.3도로 북녘에선 비교적 따뜻한 곳입니다.

연평균 기온으로 따져 두 번째 추운 곳은 자강도 강계로 2000∼05년 6.5∼8.0도였습니다. 6년간 10도 이하의 기온을 보인 지역에는 함경북도 청진, 평북 신의주, 황해도 사리원과 개성, 함남 함흥도 포함됩니다.
남녘에서 지금까지 가장 추웠던 하루를 기록한 곳은 강원도 철원입니다. 2001년 1월 16일 영하 29.2도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도시에서는 보통 연평균 기온이 12∼17도이니 아무래도 북녘에 비해선 따뜻한 셈이죠. 특히 제주도 서귀포는 2000∼05년 연평균 16.2∼17.8도로 한반도에서 가장 따뜻한 고장입니다.
겨울 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하얀 눈입니다. 강수량 많기로 유명한 경상북도 울릉도가 역시 눈 많기로 손꼽힙니다. 우리나라 역사상 눈이 가장 많이 내린 곳은 1963년 1월 31일 울릉도로 무려 293.6㎝였다니 상상하기 쉽잖은 기록입니다.
추위도 눈도 너무 심하면 자연재해를 불러 옵니다. 기상청이 최근 개성과 금강산 관광지구에 관측소를 만든 것은 남·북한이 힘을 합쳐 자연재앙을 막아보겠다는 뜻이겠지요.
서울신문 국제부 송한수 기자
K-공감누리집의 콘텐츠 자료는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및 제138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