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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춤으로 되살아나는가슴 저린 사랑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롤랑 프티(86). 국립발레단은 그의 세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발레 공연 <롤랑 프티의 밤>을 7월 15일부터 나흘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펼친다.

이번에 선보이는 세 작품은 국립 파리오페라발레단과 밀라노 라스칼라발레단의 레퍼토리로 공연되고 있는 <아를의 여인>과 <젊은이의 죽음> 그리고 <카르멘>이다. 알퐁스 도데의 동명소설을 발레로 만든 <아를의 여인>은 프랑스의 남부 도시 아를(Arles)을 배경으로 한 가슴 저린 사랑 이야기다. 이뤄지지 않는 사랑에 괴로워하는 두 남녀의 애틋하면서도 비장한 춤사위가 비제의 슬픈 음악과 어우러져 관객의 심금을 울린다.

<젊은이의 죽음>은 1986년 개봉한 영화 <백야>의 도입부에서 미하일 바리시니코프가 7분간 강렬하게 선보인 후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는 춤이다. 의자와 책상을 활용한 대담한 안무가 인상적인 이 춤은 프티가 1946년에 만든 작품으로, 죽음을 부르는 팜므파탈의 압박에 못 이겨 스스로 목을 매는 한 젊은이의 처절한 몸부림을 담아냈다.

프티의 대표작인 <카르멘>은 파격적인 의상과 안무, 도발적인 헤어스타일 등으로 1949년 영국 런던 초연 당시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육감적인 춤과 여러 에피소드를 엮어 하나의 줄거리 있는 발레로 만든 이 작품은 프티가 남긴 최고의 수작으로 꼽힌다. 발레리나에게 꿈의 배역인 카르멘 역에는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인 김지영과 윤혜진이 낙점됐다.

국립발레단 최태지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을 위해 롤랑 프티와 작업한 오리지널 스태프들이 대거 내한해 완벽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7월 16일 공연 티켓은 한국 축구의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16강 진출을 축하하는 뜻에서 반값에 제공된다.


 글·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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